"국산신약 개발 10년 넘게 걸려…글로벌 시장 진출도 박차"

신약개발상 대상에 비보존제약·온코닉테라퓨틱스 선정
국산신약 38호 어나프라주와 37호 자큐보정
"신약 상업화 구조 구축해 회사 경쟁력↑… 글로벌 도전 지속"
넥스아이·아이엠바이오로직스·LG화학 등 기술수출상 수상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5-03-01 05:55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한 대한민국신약개발상(KNDA)에 비보존제약과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선정된 가운데, 기업들은 국산신약 개발을 위해 10년 이상의 장기간이 소요된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를 개발해 국산신약 38호를 받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으로 국산신약 37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지연 비보존제약 이사는 2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26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 시상식에 참석해 "회사 설립 이후 첫 번째 신약이 허가 받기까지 무려 15년이 걸렸다"면서 "2011년부터 2018년까지는 정부 과제를 통한 지원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다. 재정적인 지원을 준 정부 부처에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어나프라주가 허가받은 적응증을 바탕으로 점차 적응증을 넓혀 나가고 제형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을 위한 개발도 지속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통제 시장은 매년 4% 정도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840억달러(약 123조원)로, 어나프라주는 이 중에 40% 정도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이사는 어나프라주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이 해결 방법 중에 하나가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다. 어나프라주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나프라주의 작용 기전 특징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에 동시 작용해서 통증을 신속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글라이신 수송체 2형과 세로토닌 수용체를 동시 억제하는 다중타겟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비보존제약은 회사 경쟁력으로 ▲통증 및 중추신경계 질환 혁신신약개발 기업이라는 정체성 ▲다중타겟 신약물질 발굴 플랫폼 기술 ▲신약 상업화 구조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이사는 "어나프라주를 개발했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두 번째 파이프라인이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파이프라인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돼서 앞으로 신약 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형태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도 시상식에 참석해 신약개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존 대표는 "지난해 4월 국산신약 37호로 자큐보정을 허가받고 10월 출시해 현재 판매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기업공개(IPO)를 했는데, 국내에서는 아마 유일하게 IPO 이전에 신약 허가를 취득한 회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약 상업화뿐만 아니라 매출 등 자금을 통해 안정적인 신약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신약 개발 등에 도전하는 다양한 회사에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인 자큐보는 P-CAB 계열 신약이기도 하다. P-CAB계열 국산 신약은 자큐보를 포함해 총 3개가 승인됐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P-CAB 계열 물질은 한국이 가장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러한 측면에서 자큐보도 P-CAB 시장을 넓혀가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면서 "해외 라이센스를 계속 추진해 국산 신약이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뻗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기술수출부문 기술수출상은 면역항암제 불응성 인자 ONCOKINE-1 타겟 항체의약품 'NXI-101'을 개발한 넥스아이, 이중항체 신약물질 'IMB-101'을 개발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을 개발한 LG화학 등이 수상했다.

관련기사보기

신약개발연구조합-서울대병원,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 업무협약

신약개발연구조합-서울대병원,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 업무협약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8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와 유망 제약·바이오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신약조합 김정진 이사장, 여재천 상근이사, 조헌제 전무이사와 신경-정신질환 유효성평가센터 천기정 센터장, 최유리 교수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관련 제약·바이오기업 지원 협력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관련 각종 정보 교류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김정진 신약조합 이사장 "R&D 생태계 조성 위해 정책개선 추진"

김정진 신약조합 이사장 "R&D 생태계 조성 위해 정책개선 추진"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2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제39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4년도 사업 및 예산 결산(안), 2025년도 사업 및 예산 계획, 정관개정, 임원선임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또한 한림제약 김정진 부회장을 제16대 이사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해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정진 신임 이사장은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유관 협단체와 부처별 정책 산하기관과 연합해 신약개발 공조를 잘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를 중심으로 우리 조합원사의 건강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유공자 공로패 수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유공자 공로패 수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28일 서울 삼정호텔 제라늄홀에서 개최된 제39차 정기총회에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유공자 공로패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은 매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사를 선정해 유공자 공로패를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단국대학교 변종회 교수 ▲안전성평가연구소 문경식 책임연구원 ▲디엑스앤브이엑스 권규찬 대표이사 ▲푸른상호저축은행 이혜린 이사 ▲메디라마㈜ 문한림 대표이사 ▲(사)대한의료데이터협회 홍용석 사무총장 ▲에스엔비아 이강오 대표이사 ▲스몰랩 이정규 대표이사 ▲커서스바이오 주

국회-업계, 천연물신약 산업화 촉진 이구동성…政 "효과 필요"

국회-업계, 천연물신약 산업화 촉진 이구동성…政 "효과 필요"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후순위로 밀려나있던 '천연물신약'의 산업화를 촉진 및 활성화 해야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정부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복지위 서면질의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천연물신약'과 관련한 입장을 물었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천연물신약 연구개발 촉진법' 제정 이후 현재 국내 시판 중인 천연물신약은 '조인스정, 아피톡신주, 스티렌정, 신

이수앱지스, 신약 R&D 확대와 기존 치료제 해외진출 '투트랙'

이수앱지스, 신약 R&D 확대와 기존 치료제 해외진출 '투트랙'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이수앱지스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한 신약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 치료제의 해외 시장 확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희귀질환 및 난치·항암 분야 파이프라인 확대와 라이선스아웃을 본격 개시하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27일 이수앱지스 IR 자료에 따르면, 회사는 클로티냅, 애브서틴, 파바갈 등 주요 제품 상용화에 성공, 이들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을 이루면서 희귀의약품에서 난치 및 항암분야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연구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