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회사 한미약품은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에 발맞춰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 이와 관련, 한미약품은 정기주총에서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을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다룬다고 5일 공시했다.
최인영 R&D센터장이 등기 임원에 오르는 경우,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 대표이사를 필두로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전무이사(사내이사)와 최인영 R&D센터장 전무이사(사내이사)가 뒷받침하는 모양새를 갖춘다.
이는 한미약품 가치를 높이는 작업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 한미약품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사업본부를 비롯해 R&D 센터 등 본부별 전략 실행으로 2033년까지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국내사업본부는 근거 중심 마케팅을 펼치며,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한다. 아울러 '로수젯', '아모잘탄' 등 블록버스터 품목을 기반으로 전문의약품 원외 처방실적 1위를 유지하면서 혁신 신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R&D 센터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계열 내 최초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또한, 신약을 자체 개발하며,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 등을 통해 신약 가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런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R&D 설비와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연구개발비를 늘린다.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7년까지 3년간 3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R&D 센터 및 상신 시설 신·증축에 사용하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Hanmi Pharm Innovation Day' 행사에서 발표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시 한미약품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시장 대응력 강화로 국내사업본부 매출액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R&D 부문에선 비만 전주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하고, 차세대 항암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부연했다.
자료=한미약품 기업 가치 제고 계획
◆ 주주 가치 제고뿐만 아니라 기업 투명성 강화하겠다고 강조
반면, 5일 한미약품이 발표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담긴 주주 환원 정책과 기업 투명성 강화는 지난해 Hanmi Pharm Innovation Day 행사 내용과 다른 점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행사에서 주주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선 주주 친화 정책을 추진하고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주주 환원율 평균치를 25%로 올릴 예정이다. 또한 주식 1주당 배당금을 2027년까지 2023년 대비 200% 늘리고, 자사주를 취득해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가 수익률을 개선한다.
이 회사는 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선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다른 기업 주주총회가 몰리는 날짜를 피해 주총을 개최하거나 배당 정책 및 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통지하는 방식으로 건강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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