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란병원,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ERAS) 도입

한국인 및 국내 의료환경 적합한 척추수술 ERAS 프로그램 고안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3-11 10:02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최수용 과장
세란병원 신경외과 척추내시경센터가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ERAS : Enhanced Recovery After Surgery)을 도입해 시행 중이다.

의학의 발전으로 수술 관련 사망률과 합병증은 크게 감소했으나 수술 후 회복 과정은 여전히 환자들에게 금전적, 시간적 부담이 되고 있다. ERAS는 기존에 관습적으로 시행됐던 여러 수술 전후 처치에 대한 효과와 유용성을 근거 중심으로 재평가해 환자 치료를 표준화한 프로그램이다. 

즉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 감소와 회복을 최적화하며 환자의 합병증 및 입원기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체계적인 치료법이다. 유럽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여러 이유로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는 한국인 및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척추 수술 ERAS 프로그램을 고안 및 적용했다. 신경외과 의료진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통증 관리 및 재활까지 환자를 관리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수술 전 장시간 금식하고 수술 후에도 장시간 금식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장시간 금식에 따른 합병증 증가 및 회복지연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됐다. ERAS 프로토콜에 따르면 금식 시간을 최소화해 수술 전 2~4시간 전까지 음료와 탄수화물 섭취로 탈수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빠른 회복을 촉진시킨다. 

ERAS 항목에는 ▲수술 전 환자 평가 및 교육 ▲수술 전후 금식 최소화 ▲최소 침습수술(척추내시경) 및 효과가 입증된 처치로 조직 손상 및 수술 후 통증 최소화 ▲조기 재활프로그램 운영 ▲약물 및 처치로 수술 합병증 최소화 등이 있으며 이 모든 항목은 환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현재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ERAS 프로그램을 외과 중심으로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척추 분야에서는 도입이 미비하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최수용 과장은 "수술 후 조기회복 프로그램을 도입한 척추 병원들은 국내 의료 환경의 제약으로 대부분 전체적인 도입보다는 일부분만 도입하고 운영하고 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는 양질의 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타병원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대부분의 ERAS를 도입하고 국내 환자에 맞게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가 ERAS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수술 후 환자 통증 감소 및 빠른 회복으로 재원일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외과에서 ERAS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강점은 ▲수술 후 통증 감소 ▲빠른 회복 ▲합병증 발생 감소 ▲입원기간 감소로 빠른 일상 복귀 ▲입원 비용 부담 완화 등이 있다.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 최수용 과장은 "기존에는 수술법에 대한 최신화 및 연구를 했다면 현재는 수술 뿐 아니라 전후 관리에도 최신 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최선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수술 환자 개개인에 대해 더 집중적이고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 환자 교육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 관해 환자 맞춤형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