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인체약 중심 체질 개선…실적 반등 계기 마련

2024년 인체의약품 매출 841억, 전체 매출 58.2% 차지
경영진 교체 이후 내부 협업 강화·현장 중심 전략 전환
영업손실 전환 속 원가율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 기반 마련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3-28 05:57

씨티씨바이오 홍천 공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지난해 외형 성장세로 돌아서며, 새로운 체제에서 실적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인체의약품군의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기존 동물약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점차 인체의약품 중심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인체의약품군에서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8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751억원 대비 12.0%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45.2%에서 2024년 58.2%까지 상승했다. 반면 동물약품군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며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이 같은 인체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씨티씨바이오의 전략적인 방향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인체용 제품은 동물약 대비 수익성이 높고,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더 크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성을 높이는 데 유리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씨티씨바이오는 2025년 영업조직 확대와 함께 조루치료제 복합제 등 최근 허가받은 품목들의 본격적인 매출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근 경영진 교체로 경영권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조직 안정화를 기반으로 실적 반등을 위한 체계 정비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김신규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메디파나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각 사업 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내부 협력이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보다 현장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사업 부문 간 벽을 허물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경영진이 직접 거래처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올해부터는 주요 고객사와의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그동안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불안정성이 약점으로 자리잡고 있던 상황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시장 신뢰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외형 성장세를 기록한 데 반해 수익성 측면에서는 실적 악화를 겪었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씨티씨바이오가 기록한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전년도 영업이익 4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572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매출원가는 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하면서, 원가율은 63.10%로 2022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0년 79.52%에 달했던 원가율은 2024년 들어 16%p 이상 낮아지며 비교적 안정적인 원가 구조를 확보한 모습이다.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202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R&D 비용은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줄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36%로 전년 대비 0.17%p 감소하며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김신규 씨티씨바이오 대표 "경영권 갈등 끝…새 사업 발굴해야"

김신규 씨티씨바이오 대표 "경영권 갈등 끝…새 사업 발굴해야"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회사 경영권을 두고 발생한 갈등이 해소됐으니, 이제는 비즈니스 영역을 재조정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때가 된거죠." 씨티씨바이오가 경영진 교체 이후 조직 정비와 함께 새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김신규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14일 메디파나뉴스와 가진 대면 인터뷰에서 "지금 시각에서 보면 회사의 어느 부분에 어떻게 손을 대야 하는지 보인다. 3년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만큼 빨리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씨티씨바이오는 인체용 의약품, 동물용 의약

씨티씨바이오, 지난해 연결영업손 40억…전년比 적자지속

씨티씨바이오, 지난해 연결영업손 40억…전년比 적자지속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손실이 40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46억원 대비 적자 지속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4억원으로 전년 1379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52억원으로 전년 156억원 대비 적자 지속했다. 회사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주요원인에 대해 '자회사 평가 손실 감소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실적 회복 과제 남아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마무리 수순…실적 회복 과제 남아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씨티씨바이오 최대 주주인 파마리서치와 2대 주주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이하 SDB)가 손을 잡으며, 이민구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2년 만에 종식될 전망이다. 다만,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실적 회복과 주가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가 남아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의 특별관계자에 SDB와 바이오노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파마리서치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417만7105주와 특별관계자 플루토의 25만2700주에 더해 SDB 210만3798주, 바이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