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3년간 자사주 소각 약 1.6조원…셀트리온 비중 91.2%

2023년~2025년 4월까지 자사주 소각 공시 기업 집계
셀트리온, 보령, 부광약품, 휴젤, 유유제약, HK이노엔 등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노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09 11: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3년간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주 소각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위해 노력한 비용은 1조599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비용의 91.2%는 셀트리온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23년부터 올해 4월 8일까지 자사주 소각을 결정한 상장 제약사(지주사 제외)를 집계한 결과, 그동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시행한 제약사는 셀트리온, 보령, 부광약품, 휴젤, 유유제약, HK이노엔 등 6개 업체로 확인됐다.

자사주 소각은 각 기업의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주가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2023년부터 5번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으며, 보령·부광약품·휴젤·유유제약·HK이노엔 등은 각 1번씩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다.
셀트리온이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나와있는 소각 확정 금액과 다른 기업들의 공시에 표기된 소각 예정 금액을 기준(해당 안건 이사회 결의일 기준으로 소각시점에 따라 실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음)으로 이들이 소각한 금액은 총 1조5990억원이었다. 

이중 셀트리온이 지난해부터 올해 4월 8일 기준 소각한 자사주 금액은 1조4579억원으로 3년간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701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올해는 현재까지 3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으며,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58만9276주로 약 1000억원 규모다. 연초부터 취득한 자사주 규모를 합치면 총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게 된다.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와 미국 관세 정책 등 국내외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셀트리온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외에 보령은 올해 3월 14일 약 102억원 규모로 100만주를 소각했고, 부광약품은 지난해 3월 29일 약 508억원 규모의 260만8378주를 소각했다. 

휴젤은 2023년 12월 29일에 546억원 규모의 37만1563주를 소각했으며, 유유제약은 2023년 7월 12일 14억원 규모의 20만주를, HK이노엔은 2023년 2월 20일 242억원 규모의 57만4608주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3년 내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한 기업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넓게 본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기업의 비용을 쓰는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동반 성장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는 (관계자 소속 기업의) 자사주 소각에 대해 계획된 바는 없다. 관련 결정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보기

셀트리온, 최근 매입한 500억원대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셀트리온, 최근 매입한 500억원대 자사주 전량 소각 결정

셀트리온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달 취득 결의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달 24일부터 매입한 26만8385주 전량으로, 오는 18일 소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14일에도 110만1379주, 약 2049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고 소각을 완료했으며, 올해 추가 매입하는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약 보름 만에 매입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하며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 행보를

셀트리온, 2033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셀트리온, 2033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 결정

셀트리온은 최근 연이은 자사주 취득에 이어 주주가치 제고 극대화를 위해 약 110만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올해 취득한 자사주 전량이며, 총 110만1379주다. 보유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djr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시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301만1910주, 약 55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올해 1월 소각을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 위해 562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의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 위해 5629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의

셀트리온은 4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의한 약 301만주의 자기주식 소각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자사주 소각, 자사주 매입 등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총 301만 1910주로 보유 자사주 수량의 약 25%, 발행주식총수 기준 1.4%에 해당한다. 3일 종가 기준 약 5629억원 규모다. 주식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 1707만 8554주에서 2억 1406만 6644주로 감소할 예정이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

부광약품,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부광약품, 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 주주가치 제고

부광약품은 금일(22일) 이사회를 열고 취득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61만주를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3.67%로 보유중인 자기주식 전량에 해당한다. 이날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의장인 이우현 대표이사는 "부광약품은 지속적인 고강도 경영 개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서 "최근 주가하락과 실적악화에 따른 주주분들의 질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 흑자 전환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주주환원과 밸류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후 내려진 결정이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경영진 취임과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 목적 4955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셀트리온, 주주가치 제고 목적 4955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결의한 약 230만주의 자기주식 소각 신청 절차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 통합 셀트리온 출범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이 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총 230만 9,813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05%에 해당하며, 5일 종가 기준 약 4,955억원 규모다. 주식 소각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 2,029만 520주에서 2억 1,798만 707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상장 주식 제외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휴젤, 자사주 37만 주 소각 결정…주주가치 제고 행보 이어가

휴젤, 자사주 37만 주 소각 결정…주주가치 제고 행보 이어가

휴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22일 이사회를 개최, 자기주식 37만1563주를 소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 1238만5455주의 약 3%에 해당하는 것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평균 취득 단가 기준 545억8706만3456원이며, 소각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총 수는 감소하지만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

유유제약, 자사주 20만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유유제약, 자사주 20만주 소각으로 주주가치 제고

유유제약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20만주를 오는 7월 12일 일시소각한다. 소각 예정인 자사주는 기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20만주에 달한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식 1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경영진의 주가부양 의지를 나타내는 강력한 주주친화정책이다. 유유제약은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0년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등 매년 지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유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