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과 전공의를 방패막으로?‥김택우 회장 "절대 아니다"

의대생 복귀 명분 필요‥"의사 선배와 대의원이 함께 찾아줘야"
'방패막' 발언 자제 촉구‥"단합 위해 내부 단속도 필요"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4-27 11:49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 김택우 회장.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자 정기대의원총회 현장에서 "의대생과 전공의를 방패막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며, "협회가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음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2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의대생 복귀 문제를 놓고 해결의 실마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장에서는 의대생 제적이라는 절박한 상황을 두고, 의협이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의협은 그동안 '의대생의 독자적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 회장은 "의대생은 성인이고, 의지를 갖고 무너지는 의료시스템에 반발해 거리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의대생이 정식 회원이 아닌데도 의협이 법률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의협은 협회의 정책 방향과 같다면 회원 여부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법률 지원을 해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의대생은 차기 미래 회원이라고 생각하며 공동의 목표와 방향성에 공감했기에 함께한 것"이라며 "회원이 아니라고 해서 법률 지원이 부당하다고 말하는 것은 협회장으로서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대생 복귀 문제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현재 상황을 짚었다.

그는 "현재 학생들이 복귀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 그 명분을 의사 선배들과 대의원들이 함께 찾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명분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장, 교수, 의협, 전공의들이 각자 조금씩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고 정상적인 교육 과정을 거쳐야 훗날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의협은 의료계 어느 누구도 의대생 제적을 원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의대생과 전공의를 방패막으로 삼는다'는 비판에 대해 김 회장은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방패막으로 삼아 목적을 이루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단합을 위해서라도 그런 표현은 내부적으로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대외 인맥을 총동원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대선 한 달 전까지 의대생 문제의 매듭을 조금이라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문제 해결 의지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현 집행부도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이 자리에 함께한 교수, 학장, 대의원들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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