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協, 한미약품 압박…탄원서·1인 시위 돌입

양측 입장 평행선 달려…압박 수위 높아질까

소재현 기자 (ssso@medipana.com)2015-05-04 06:01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온라인팜 그리고 관계사인 한미약품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28일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제약사의 유통업 진출 철회'를 골자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집회는 이보다 앞서 계획됐지만 온라인팜의 요청으로 1주일 연기된 후 열린 집회였다.

유예기간 동안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밝혔지만 평행선을 달렸고 유통협회의 집회 이후 대립의 폭은 더욱 깊어진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통협회는 한미약품을 압박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통협회는 오는 6일부터 한미약품 본사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비롯해 탄원서 서명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인 시위는 한상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온라인팜이 도매업 허가를 반납하는 시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한미의 의약품 도매유통업 철수를 위한 서명'의 탄원서가 각 유통업체는 물론 약업계 전반에 걸쳐 배포, 향후 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유통협회가 이처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은 크게 보자면 타 제약사들의 움직임까지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십분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미 복수 제약사가 온라인팜과 유사한 형태의 조직을 탄생시켜 움직일 것이라는 설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팜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다면 제약과 유통의 경계가 허물어 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한국제약협회가 회원사인 한미약품을 지원 사격하고 나서면서 명분 싸움을 가져가겠다는 의도가 다분히 내포된 것으로 보여진다.

중견 유통업체 대표는 "제2 제3의 온라인팜이 나오지 않는다는 법이 어디있겠나. 이미 몇개 제약사가 거론되고 있다"면서 "위법성 여부를 떠나서 유통업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온라인팜에 입점한 유통업체들을 비롯해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몰릴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이다. 사실상 제약협회의 성명서가 기폭제가 된 셈이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면 결국 궁지에 몰릴 수 있다. 탈퇴를 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장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문제로 여길 부분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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