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사용량 49.7%·약품비 비중 43.8%‥높은 가격대 유지

건강보험 재정 관리 위해서라도 가격인하 제도 추진 불가피할 전망..상급종병 제네릭 기피현상 계속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20-01-08 12:15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국내 제네릭 사용량은 OECD 평균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해 약품비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케어 추진과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해 건강보험 재정 관리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네릭 사용 확대 뿐 아니라 제네릭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제네릭 사용을 꺼려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정부가 나서서 품질관리 등을 추진해 중증질환자에도 제네릭 사용이 확대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의약품 공급 및 구매체계 개선 연구(연구책임자 성균관대 이상원 교수) 보고서를 토대로 제네릭 의약품 사용 양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제네릭 비중은 약품비 기준으로 43.8%를 차지했고, 사용량 기준으로는 49.7%였다. OECD 국가 평균 제네릭 약품비는 25%며, 사용량은 52%인 것과 비교할 때 제네릭 약가가 비싼 편에 속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원의 경우 외래에 비해 신약과 제네릭이 없는 오리지널의 점유율이 높았으며, 입원 전체 약품비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이 34.7%였다. 외래에서 제네릭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6%를 기록했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에서 제네릭이 있는 오리지널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실제 상급종병의 경우 제네릭이 있는 오리지널 비중은 34.0%, 종합병원은 31.4%를 기록했고, 병원은 20.5%, 의원 및 보건기관은 20.0%였다.
 
제네릭 점유율은 의원(61.6%), 병원(58.7%), 종병(34.1%), 상급종병(20.1%) 순이었다. 특히 상급종병의 경우 제네릭 점유율도 낮을 뿐 아니라 매년 제네릭 점유율이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료과별로 약품비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약품비를 차지하는 진료과목은 내과로 2017년 기준 약 9조 7,000억원에 달했으며, 다음으로는 외과가 약 3조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신약 점유율이 높은 과는 내과(13.8%), 안과(12.0%), 피부과(11.3%) 순이었고, 제네릭 점유율이 높은 과는 이비인후과(69.4%), 피부과(66.1%), 일반의(62.4%), 가정의학과(58.1%) 순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약품비의 46% 가량을 차지하는 청구액 상위 10개 약효군을 보면, 제네릭은 베타-락탐계 항생제, 위궤양용제,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순으로 높았다. 기타 항종양제나 면역억제제의 경우 신약이나 오리지널 비중이 높았다.
 

한편 기업 유형별로 약품비 비중을 보면, 다국적 제약기업의 경우 전체 약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국내 제약기업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급여 매출액 중 가장 많은 항목은 제네릭이 있는 오리지널이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41.6%를 차지했다. 이어 제네릭 없는 오리지널이 28.3%, 신약 25.4% 순이었다.
 
즉 제네릭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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