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복지부 산하기관도 낙하산…"카르텔 청산 어디로"

14개 기관 기관장·임원 45명 가운데 22명 낙하산 인사 지적
野 인재근 의원 "보은성 낙하산 인사 멈춰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0-10 12:1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 분야 14개 기관에 기관장·임원으로 임명된 45명 가운데 22명이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과 관련된 '낙하산' 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카르텔을 청산하겠다던 구호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10일 보건복지 분야 산하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거캠프, 인수위, 정치인 등 '선·인·정'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가 임명된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동권리보장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한국보건복지인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이다.

먼저 건보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윤석열 캠프 코로나위기대응위원장을 맡은 인물이다.

심평원 오수석 기획상임이사는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한의학발전지원단장, 김인성 감사는 한나라당 경기도의원 출신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김병준 의장은 윤석열 인수위에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황인식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력이 있다. 또 송태호 이사와 최균 이사는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인선된 이력을 가지고 있고, 황옥경 이사는 윤석열캠프 정책자문단 출신이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윤석열캠프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김필여 이사장은 국민의힘 현 안양시동안구을 당협위원장이다.

배현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윤석열캠프 코로나위기대응위원이었고, 이경혜 한국장애인개발원장은 한나라당 출신 부산시의원을 지냈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이재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서울시 윤사모 여성위원장 출신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종례 비상임감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신청하고 윤석열 인수위 실무위원을 지낸 한국보건복지인재원 배남영 상임이사,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았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윤재우 기획경영이사 등도 확인됐다.

지난 7월 이후로도 한나라당·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자 출신인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과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출신인 서명옥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이 임명되면서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 의원은 "카르텔을 청산하겠다던 윤석열 정부가 오히려 보건복지 산하기관을 선거캠프, 인수위원회, 정치인 출신 인사로 채우면서 보건복지 카르텔을 만들고 있다"며 "보건복지 분야 가치와 중요성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보은성 낙하산 인사 임명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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