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MSD와 최대 5730억원 증액 라이선스 변경…52주 신고가 기록

MSD에 'ALT-B4' 글로벌 독점권 부여…키트루다 SC제형 개발·사업화 목적
계약 변경 따른 267억원 계약금 지급 예정…판매로열티 수취 조건 추가
22일 알테오젠 주가, 전일 대비 11.82% 상승한 10만5000원 기록
기존 계약 영업비밀 계약상대방·개발 품목명칭 공개…추가적 협력 전망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2-23 06:02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알테오젠이 MSD와 기존 계약 대비 최대 5700억원이 증액된 라이선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그에 알테오젠의 주가도 전일 종가 대비 11.82%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2일 알테오젠은 MSD와 기존 라이선스 계약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MSD의 항PD-1 치료제 '펨브롤리주맙(상표명: 키트루다, Keytruda)'의 '피하제형(Subcutaneous Injection, SC)' 제품 개발·상업화를 목적으로, 자사 인간 재조합 히알루노니다제 효소인 'ALT-B4'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부여한다.

아울러 알테오젠은 계약 변경 합의의 대가로 MSD로부터 2000만 달러(267억원)를 수령 받을 예정이다. 이에 더해 펨브몰리주맙 제품군의 품목허가, 특허연장 및 누적순매출을 비롯한 마일스톤이 기존 계약 대비 4억3200만 달러(약 5730억원) 증가한다. 그리고 마지막 마일스톤 달성 이후 알테오젠은 앞선 제품군 순매출에 따른 판매로열티를 특허 유효기간 동안 받게 된다.

해당 소식에 22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일 9만3900원에서 11.82% 상승한 10만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알테오젠의 주가는 지난 2020년 9월 2일 역대 최고가인 12만6791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0월 13일 2만7764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번 계약 변경은 지난 2020년 6월 알테오젠과 MSD가 맺은 'ALT-B4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MSD가 알테오젠에 지급한 계약금은 193억6000만원이었으며, 단계별 마일스톤 금액은 최대 6개 타깃 적용으로 품목당 최대 6억4400만 달러(8600억원), 최대 총 38억6500만 달러(4조6770억원) 규모에 달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과 MSD의 계약 변경 협의는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었으며, 이와 함께 오리온그룹과 MSD에 매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MSD가 키트루다의 2028년 특허 만료에 따른 타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진입 및 2차 계약사 매출 방어 전략에 나선다는 것.

여기에 2023년 9월 퇴사한 창업주 정혜신 전략총괄(CSO)에 이어, 그 배우자인 박순재 대표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상황이라는 풍문까지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알테오젠은 2023년 제2회 주주간담회에서 앞선 이슈에 대한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알테오젠은 자사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준비와 개발을 목적으로 김범준, 김연철 상무와 박범수 전무를 영입했으며, 지난 1월에는 ALT-B4 생산을 위한 추가 위탁생산 공장 선정을 완료했다.

그 외에도 이번 변경 계약에서는 영업비밀로 약정했던 계약 상대방과 개발품목의 명칭이 공개됐다. 이어 알테오젠이 MSD에 대한 ALT-B4 공급 책임을 부담함에 따라, 향후 MSD가 개발할 추가적인 신약 개발·상업화 협력에 나설 전망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삶의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MSD와 이번 변경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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