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파트너링을 목적으로 'CPHI JAPAN 2024'에 참여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독자 기술력으로 각광받았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CPHI JAPAN 2024(이하 CPHI)'가 막을 내렸다. 해당 행사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제약 산업의 가장 큰 무역박람회 중 하나로서, 지난해 기준 47개 국가에서 2만4000여명에 달하는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623개의 제약바이오 기업·기관이 참여했으며, 이중 국내 기업·기관은 총 15개를 차지했다.
해당 기업·기관 중 ▲원료의약품(Ingredients)으로는 폴라리스AI파마(전 에스텍파마), 애니젠, MFC, 경동제약,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KTPA), 삼오제약, 제일약품, 동방에프티엘, 와이에스생명과학이 있으며, ▲외주기업(Outsourcing)에서는 제일약품, 대원제약, 다산제약, 비씨월드제약,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가 있다.
먼저 폴라리스AI파마는 이번 CPHI가 사명 변경 이후 참여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CPHI 참여 목적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자사의 수출 비중 및 해외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폴라리스AI파마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자사는 기존 거래처와의 수출 제품군 확대를 상의했으며, 새로운 파트너사 및 일본 메이저 제네릭 기업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에 더해 오리지널 제약사들과도 전략 품목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진행했다.
폴라리스AI파마 관계자는 "일본 의약품 시장은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워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라며 "폴라리스AI파마의 경우 25년을 넘는 기간 동안 쌓은 노하우와 cGMP 인증 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매출을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산제약은 CPHI에서 자사의 유동층 코팅 기술을 활용한 DDS(Data Distribution Service) 기술을 홍보했다고 전했다. 다산제약 측에 따르면 앞선 DDS 기술을 통해 개선된 약물방출(Drug release), 생체이용률(Bioavailablity)의 완제품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며 현지 고객사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김진우 부회장과 양재영 B.D.(Business Development)센터 전무가 파트너링 미팅에 나섰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공식적인 일본 박람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행사 직전까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영업팀은 현지 파트너와의 공조를 통해 20건이 넘는 미팅 주선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목적으로 ▲자사의 인지도 제고 ▲일본 내 잠재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역량 소개 및 과제 수주 타진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한 영업 기회 확보 ▲일본 시장 정보 수집 및 인적 네트워크 확보를 들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약 70개에 달하는 기업이 부스를 방문했으며, 일본의 잠재 고객사가 될 수 있는 제약회사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장벽과 시차로 인해 영미권 CDMO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주요 잠재 고객사 발굴과 함께 PBL 자료 송부까지 완료했다고 전했다. 그 내용으로 A기업의 경우 향후 일본 시설에서 대면 미팅이 예정됐고, 개발부터 DP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CDMO 업체를 물색 중인 B기업 역시 추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협력업체인 '아지노모도 헬스케어(Ajinomoto Healthcare)'와의 비즈니스 모델 협의 진행과 백신 생산·동물 의약품 제조 가능 여부를 묻는 잠재 고객사의 문의에도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역시 CPHI 참여를 통해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atient-Derived Organoid, PDO)와 빅데이터에 독자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혁신 신약 타깃 발굴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과 6건의 공동연구 1건의 후속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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