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약 3분의 2가 시총이 감소한데 반해 제약바이오업종 전체 시총은 오히려 증가했다. 일부 종목이 전체 성장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그들만의 리그'가 강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제약업종 119개 종목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28일 종가 기준 46조916억원에서 지난 6월 28일 종가 기준 49조3721억원으로 올 상반기 3조280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제약 업종에서 올 상반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천당제약으로 1조6139억원 증가했다. 이는 유럽 9개국에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개발코드명)' 독점 공급 및 경구용 GLP-1 계열 세미글루타이드 성분 비만·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미국 독점판매 텀시트 체결 등 잇따른 호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17일 글로벌 임상 비용과 생산설비 투자 비용 마련 목적으로 609억원 규모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것도 보통의 자사주 처분과 달리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뒤는 ▲HLB(1조993억원 증가) ▲휴젤(1조611억원 증가) ▲오스코텍(5511억원 증가) ▲파마리서치(4194억원 증가) ▲에스티팜(3889억원 증가) 순으로 시가 총액이 증가했으며, 119개 기업 중 43곳이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상반기 시총 증감률 순으로 살펴보면 ▲에스바이오메딕스가 243.68%로 가장 높은 증감률을 기록했으며 ▲하이텍팜(159.33%) ▲삼천당제약(89.00%) ▲코아스템켐온(82.27%) ▲티앤엘(75.00%) ▲바이넥스(65.92%) ▲오스코텍(62.95%) ▲휴젤(57.35%)이 50%가 넘는 시총 증감률을 보였다.
반면 119곳 중 75곳은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메디톡스가 올 상반기 653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으머 ▲케어젠(3035억원 감소) ▲차바이오텍(2303억원 감소) ▲HK이노엔(1969억원 감소) ▲오상헬스케어(1892억원 감소) ▲씨젠(1515억원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감소율 순으로 살펴보면 ▲피씨엘이 70.75%로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으며 ▲젠큐릭스(48.97% 감소) ▲오상헬스케어(45.71% 감소) ▲유틸렉스(45.60% 감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38.34% 감소) ▲경남제약(37.75% 감소) ▲샤페론(37.56% 감소) ▲바이젠셀(37.46% 감소) ▲메디톡스(37.14%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체별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6월 28일 종가 기준 HLB 7조6545억원, 셀트리온제약 3조6938억원, 삼천당제약 3조4271억원, 휴젤 2조9115억원, 에스티팜 1조6641억원, 파마리서치 1조5495억원, 오스코텍 1조4267억원, 케어젠 1조1737억원, 메디톡스 1조1057억원, 에이비엘바이오 1조811억원 등이 10위권에 들었고, HK이노엔 1조624억원, 씨젠 1조445억원, 펩트론 1조194억원 등 총 13개 기업이 시총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그 뒤로 차바이오텍 8279억원, 보로노이 8686억원, 동국제약 8287억원, 바이오니아 7588억원, 네이처셀 6012억원, 티앤엘 5690억원, HLB제약 5660억원 등이 20위권에 안착했다.
엘앤씨바이오 5580억원, 콜마비앤에이치 5268억원, 바이넥스 4717억원, 에스바이오메딕스 4481억원, 유바이오로직스 4378억원, 코아스템켐온 4056억원, 바디텍메드 3864억원, 휴온스 3786억원, 휴메딕스 3622억원, 퓨처켐 3388억원, 한국비엔씨 3243억원, 바이오플러스 3233억원 등 순으로 나타나, 시가총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업체 수는 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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