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뭉치면 산다'…'콜대원'에 숨겨진 성공 노하우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9-23 05:5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얼마 전 대원제약 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다. 대원제약이 새로 출시한 '콜대원나이트'라는 제품에 대한 관계자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당시 인터뷰에는 개발1팀, OTC마케팅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생산기획팀까지 여러 팀 담당자가 직접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담당자와 인터뷰하는 것과는 달랐다.

1시간이 넘도록 인터뷰를 하고 나니, 왜 대원제약이 이처럼 인터뷰를 준비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들 팀 사이에서 상당히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이 새삼 느껴졌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시 전 준비단계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되, 각 팀이 한 데 어우러져 있음이 와 닿았다.

인터뷰 중에 언급됐던 'One Team'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여러 번 들어보긴 했지만, '간단한 제품 하나를 만들더라도, (마치 도자기를) 빚어내듯이 수많은 고민과 검토를 거쳐 출시한다'는 답변은 유독 뇌리에 남았다.

인터뷰를 끝내고 나니, 지하철 역 플랫폼에서 봤던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광고가 사뭇 다르게 보였다. 그전에도 유독 친근감을 앞세운 컨셉에 흥미로움을 느꼈지만, 이제는 광고 한 편을 제작하는 데에도 그만한 심혈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개인적으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다짜고짜 콜대원' 같은 문구가 만들어진 배경도 납득이 됐다.

제품력도 분명 있겠지만, 콜대원이 치열한 일반의약품 감기약 시장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같은 전사적 노력이 뒷받침된 것도 한 몫 했음이 분명하다.

일반의약품을 경험하는 환자로서는 이들의 노력을 세세히 알 턱이 없다. 다만 환자가 더 긍정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품 기획, 환자가 약국을 방문했을 때 더 쉽게 기억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광고 문구 하나 등은 결국 제품력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법이다.

물론 다른 여러 제약사들도 대원제약처럼 조직력 강화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겠지만, 한정된 기자 경험 속에서 유독 눈에 더 비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덧붙여, 일반의약품에 대한 환자 경험은 결국 제약사 이미지 제고나 전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례로 '박카스'는 동아제약이라는 회사 입지를 세우는 선봉장이 됐고, '우루사'는 곰을 연상시키는 제품 디자인으로 대웅제약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회사명을 딴 '신신파스' 역시 신신제약 역사가 된 것처럼, 회사명을 덧댄 콜대원 역시 향후 대원제약 명성을 드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대외적 인지도는 타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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