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다이어트 보조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안전성 도마

최근 이상사례 신고 33% 차지…질병 인과 관계 최고 단계도 4차례
오유경 식약처장 "연말 재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10-10 15:42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안전성이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말 재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0일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성분 안전성 문제를 조명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후 이상징후나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 이상사례를 신고하고 인과관계를 조사, 심의하고 있다.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최근 5년간 1589건 이상사례가 신고된 바 있다.

백 의원은 원료별 분석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재료 가운데 가르시니아 캄보지아가 가장 많이 신고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최근 5년간 전체 이상사례 신고 가운데 3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인과성 심의를 시작한 이래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섭취와 독성 감염 인과 관계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질병 인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질병 증상과 건강기능식품 섭취 인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레벨 4가 4건, 가능성은 있지만 높지 않다는 레벨 3이 5건이다. 아직까지 국내에 레벨 5 사례는 없는 만큼 사실상 최고 등급을 네 차례나 받은 셈이란 지적이다.

백 의원은 "어떤 건강기능식품도 레벨 5까지 간 적이 없다. 레벨 4는 국내 최고 단계로 볼 수 있는데 이미 네 번이나 받은 것"이라며 "미국에선 이미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 금지 처분까지 했다. 식약처 대응이 너무 유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 매출액 1위 원재료다. 많은 국민이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피해가 크게 날 수 있다. 엄격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에 대해 진행 중인 재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평가 결과는 연말에 나올 예정이다.

오 처장은 "2017년 재평가를 한 번 했던 물질인데 이상 사례가 보고돼 재평가를 진행 중"이라며 "재평가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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