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저해제 관련 수포성 유사천포창 특징 규명

팽진·홍반 적고 항BP180NC16a 항체나 호산구 수도 적어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11-29 10:58

日 연구팀, 보다 부작용 적은 치료법 선택 가능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2형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저해제에 관여하는 수포성 유사천포창의 특징이 밝혀졌다.

일본 홋카이도대를 비롯한 공동연구팀은 DPP-4 저해제 관련 수포성 유사천포창이 DPP-4와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수포성 유사천포창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며 백혈구의 일종인 'HLA-DQB1*03:01'을 가진 그룹에서 이러한 특징이 한층 뚜렷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22일 공개된 미국 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성과는 향후 질환의 병태를 규명하고 보다 부담이 적은 적절한 치료선택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포성 유사천포창은 고령자에서 발병하기 쉬운 자가면역성 수포증의 하나로, 자세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DPP-4 저해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서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DPP-4 저해제와 관련된 수포성 유사천포창이 DPP-4와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수포성 유사천포창과 다른지 여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연구팀은 홋카이도대병원 피부과를 내원한 수포증 환자 가운데 수포성 유사천포창으로 진단된 205명을 대상으로 진단 시 DPP-4 저해제를 복용한 사람과 복용하지 않은 사람의 임상적 특징 및 검사결과, 치료경과를 비교검토했다.

그 결과 DPP-4와 관련된 수포성 유사천포창 환자에서는 다른 수포성 유사천포창 환자에 비해 BPDAI(BP 질병영역지수)에서 팽진 및 홍반이 적고 혈중 수포성 유사천포창의 주요 자가항체로 알려진 항BP180NC16a 항체나 호산구 수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DPP-4 저해제와 관련된 수포성 유사천포창은 표준 치료법의 하나인 스테로이드제 복용을 필요로 하는 예가 적고 다른 수포성 유사천포창에 비해 보다 조기에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들 특징 가운데 호산구 수나 스테로이드 복용을 필요로 하는 비율의 차이는 HLA-DQB1*03:01를 가진 그룹에서 더욱 뚜렷했다.

이러한 결과로 DPP-4 저해제와 관련된 수포성 유사천포창은 일반적인 수포성 유사천포창과는 다른 특징을 지니며, 보다 부작용이 적은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가 많을 가능성이 시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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