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 근속연수, 13년↑ '이례적'…안정적 문화·성장 방증

올해 3분기 말 기준 직원 246명 평균 근속연수 13.19년
제약업계서 13년↑ 사례 희박…장기근속 유도 경영 영향
지난해 CSO 도입·전환 결정적…11.92년에서 크게 늘어
조직 유지, 비용 절감, 문화 확립, 매출 안정 등에 긍정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2-18 05:5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제약품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1년째 13년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장기근속은 기업 문화나 성장이 그만큼 안정적임을 방증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국제약품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48명이 13.41년, 여성 98명이 12.86년이었다.

이에 따른 전체 246명 평균 근속연수는 13.19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261명 평균 근속연수가 13.14년인 것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제약업계에서 평균 근속연수가 13년 이상인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제약사와 동화약품, 일양약품, 대원제약, 일동제약 등 중위권 제약사들 대다수에서는 평균 근속연수가 13년을 밑돈다.

국제약품과 매출 규모가 비슷한 삼일제약, 신풍제약, 부광약품, 이연제약, 명문제약, 현대약품, 알리코제약, 경동제약 등도 모두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3년 이하를 기록했다.

이렇듯 국제약품 근속년수가 제약업계에서 비교적 높은 이유는 5년 단위로 장기근속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데다, 장기근속수당제공, 리프레시휴가 외에도 자녀학자금, 인센티브제, 상여금, 연차수당 등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014년부터는 최우수영업사원 선정제도를 운영하면서 뛰어난 영업성과에 대해 보상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추진한 CSO 도입·전환이 근속연수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국제약품 직원 수와 평균 근속연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직원 수 365명에 평균 근속연수 11.92년이었다.

그러다 지난해 3분기에는 직원 수 261명에 평균 근속연수 13.14년으로 급격히 변경됐다. 1분기 만에 직원 수가 100여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는 이 시기에 추진된 CSO 도입으로 영업부문 외주가 이뤄지면서, 그만큼 영업 조직이 개편됐기 때문이다.

근속연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내부 구성원 중 비교적 근속연수가 낮은 직원들이 개편 대상에 포함됐음을 의미한다.

이날 국제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사가 직원 복지만큼은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출 등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단 가족애·동료애 등으로 직원을 더 우선시하는 조직 문화가 존재한다"며 "상하가 뚜렷한 수직적인 조직보다는 상당히 수평적인 조직을 지향하는 것은 제약업계 내에서도 자랑할 수 있을 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장기근속은 경영적 관점에서 장단점이 존재한다.

근속연수가 높아질수록 각 직원이 갖는 업무에 대한 이해도, 전문지식, 해결능력 등이 높아지므로 높은 직무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경영 측면에서도 핵심 인재 유출을 막고 인재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며, 안정적인 조직문화, 높은 충성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장기근속은 구성원이 속한 조직이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대체로 장기근속은 회사 경영과 기업 발전·성장에 중요한 기반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반면 근속연수가 높아질수록 현 상태에 안주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경향을 갖게 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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