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애드세트리스' 까다로운 DLBCL 치료서 가능성 제시

2011년 첫 승인 받은 애드세트리스, R/R DLBCL서 유효성 확인
애드세트리스 OS 13.8개월로 대조군(8.5개월) 대비 개선   
이중특이항체·CAR-T세포 치료 불응 환자서도 효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1-10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에서 출시된 지 한참 지난 약물이 새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주인공은 CD30에 결합하는 항체-약물 결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림프종 치료제 애드세트리스는 재발성·불응성(R/R)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애드세트리스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미국 시젠이 공동 개발한 항 CD30 ADC다. 림프종 치료에서 2011년 FDA 승인을 얻었다. 이후 말초 T세포 림프종을 포함한 7가지 림프종에서 애드세트리스는 적응증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또 적응증 확대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해 3월 R/R DLBCL 환자 23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ECHELON-3 연구를 통해 애드세트리스 병용이 레날리도마이드와 리툭시맙 병용 대비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을 입증하면서다. 

ECHELON-3 결과에 따르면 중앙 추적 관찰 기간 16.4개월 동안 브렌툭시맙 베도틴(BV)+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군 전체생존기간(OS)은 13.8개월이었다. 반면 대조군인 위약+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군 OS는 8.5개월이었다. 
객관적 반응률(ORR)도 브렌툭시맙 베도틴 병용군이 64%였던 반면, 위약군은 42%였다. 완전 반응률은 각각 40%와 19%였다.

애드세트리스가 주목받는 점은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SCT)에 실패하거나 최신 치료법을 받은 환자서도 유의미한 임상적 유효성을 거뒀다는 점이다. 

현재 DLBCL 3차 이상 치료에선 CD20xCD3 이중특이항체나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T 세포 치료제 등이 쓰인다. 

이 가운데 ECHELON-3에 등록된 환자 하위집단을 살펴보면 환자 29%는 이전에 CAR-T 세포 치료를 받았다. 15%는 이중특이항체 치료를 받았고, 12%는 이전에 SCT를 받은 전력이 있다. 

즉,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DLBCL 환자 중 최신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 있어 잠재적인 치료 옵션이 될 거란 전망.  

특히 ECHELON-3 등록 환자 약 70%가 CD30 음성이었음에도, 브렌툭시맙 베도틴(BV)+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군은 CD30 발현과 관계없이 치료 혜택을 확인했다. 

한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은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 NHL)의 40%를 차지할 만큼, 림프종 중에선 흔하게 발생하는 아형이다.  

그럼에도 예후는 빠르게 악화돼 1차 표준요법인 R-CHOP(리툭시맙+사이클로포스파미드+, 하이드록시도노루비신+온코빈+프레드니손) 치료 이후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발을 경험하는 환자는 40%에 달한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환자들은 재발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기대여명은 3~4개월으로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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