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새 최대주주 '인벤티지랩'…자금-GMP 확보 '윈윈'

제3자배정 유상증자·전환사채권 대상자, 피스투에스코리아에서 인벤티지랩으로
큐라티스는 신약 개발 운영자금, 인벤티지랩은 GMP 제조시설 확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03 11: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 최대주주가 피스투에스코리아에서 인벤티지랩으로 변경됐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큐라티스는 조속한 결핵백신 임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인벤티지랩은 장기주사제 생산을 위한 GMP 제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큐라티스는 지난달 31일 전환사채권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상자를 현 최대주주 '피스투에스코리아'에서 '인벤티지랩'으로 변경했다.

큐라티스가 발행·진행 예정인 전환사채 및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합하면 총 250억원 규모(전환사채 150억원, 제3자배정 유상증자 100억원)로, 전환사채 발행은 2월 21일, 신주 발행은 3월 12일 각각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큐라티스는 피스투에스코리아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150억원 규모 전환사채권 발행에 이어 11월 각각 35억원(560만주), 65억원(103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권 발행 모두 대상이 피스투에스코리아에서 인벤티지랩으로 변경됐다.

이로써 인벤티지랩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만으로 큐라티스 주식 1590만주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향후 신규 발행 사채권을 전부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2340만936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현 큐라티스 최대 주주는 지난해 11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피스투에스코리아 외 1인으로 약 1275만주(21.99%, 피스투에스코리아 1270만주, 김성준 대표 4만8662주)를 보유하고 있다.

큐라티스의 이번 유증 및 전환사채 발행에 인벤티지랩이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큐라티스는 이번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결핵백신과 차세대 mRNA 백신 개발 진행을 위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큐라티스는 최근 3년 간 신약 개발에 따른 대규모 R&D 투자로 지속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 고비를 맞은 바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8월에는 17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대표주관회사인 상상인증권 및 인수회사인 SK증권과 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손재호 대표 및 경영진이 새롭게 선임되며 새로운 체제로 접어들었고, 같은해 12월에는 최대주주 피스투에스코리아의 대표인 김성준 사내이사가 새롭게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큐라티스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큐라티스의 핵심 역량은 백신 개발"이라며 "당면과제인 결핵백신 임상개발을 꾸준히 진행하는 한편 신규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 예정인 자금 150억원은 결핵백신 임상 진행, 인건비 및 지급수수료 등 운영자금으로 올해 75억원, 2026년 7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게 될 자금 100억원에 대해서는 세부 내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유증을 진행하는 만큼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GMP 제조시설을 확보하게 됐다.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잇달아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시설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큐라티스는 호흡기 감염병 백신, 메신저 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임상2b·3상 시료를 생산하는 등 선진국 수준의 자체 GMP 제조소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2월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GMP 제조소 구축 공동 추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새롭게 구축하는 제조시설은 인벤티지랩 파이프라인의 임상약 및 상업용 제품의 생산을 전담하게 되며, 해외 규제기관의 실사를 통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벤티지랩이 큐라티스 최대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양사간 업무 협약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인벤티지랩과 큐라티스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GMP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현장.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왼쪽)과 조관구 큐라티스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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