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드라마 실제 '촬영 병원' 어디?‥인기따라 관심도↑

병원 외관이나 서비스 수준 자연스레 노출‥명의 자문까지 성공적
그러나 '디테일의 오류' 우려‥부정확한 정보 제공 시 환자 피해 예상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2-04 11:51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의학드라마는 우리나라에서 시청률이 보장되는 인기 장르로 자리잡고 있다. 

주로 세트의 한계로 인해 실제 병원에서 촬영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드라마의 현실감을 높이려는 제작진의 의도뿐 아니라, 병원 측에서도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드라마의 제작 시, 실제 의료진이 자문을 맡기도 하며 이를 통해 해당 의사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는 현상도 발생한다. 

2013년 방영된 MBC 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세브란스병원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당시 세브란스병원은 드라마의 촬영 장소 제공이 이례적이었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1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닥터이방인'은 국제성모병원에서 촬영됐다. 국제성모병원은 2014년 개원 이후 첫 드라마 촬영지로 선택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에는 SBS '닥터스'와 KBS2 '뷰티풀 마인드'의 촬영이 가천대학교 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됐다. 

두 드라마 모두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길병원은 김우경 교수, 서울성모병원은 신용삼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 

서울성모병원은 또한 MBC '종합병원2'부터 KBS '브레인'(2011), '굿닥터'(2013), '블러드'(2015)까지 여러 의학드라마의 배경이 된 바 있다.

이대서울병원은 2019년 방영된 SBS '의사요한'의 촬영지로 등장했으며, 2020년부터 방영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이대서울병원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이 배경이 됐다. 이대서울병원의 홍근 교수는 주인공 이익준(조정석)의 자문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2016년부터 방영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도 중요한 촬영지로 등장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역시 이대서울병원과 청주 베스티안병원, 서울부민병원 등을 촬영지로 삼았다. 베스티안병원은 KBS2 닥터 프리즈너, 서울부민병원은 JTBC 닥터슬럼프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처럼 병원 측은 드라마 촬영을 통한 직·간접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의료계에서는 의학드라마가 의료 현장의 현실을 반영할 경우,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JTBC '라이프'에서는 공공의료기관의 역할과 여러 의료 분야의 인력난이 그려졌다.

그리고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실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모티브로 해, 중증외상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진지하게 다뤘다. 

그러나 의학드라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테일의 오류'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드라마의 특성상 픽션이 포함되기 마련이지만, 잘못된 정보가 대사나 상황 속에 포함되면 시청자들이 이를 구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의료계는 의학드라마의 자문과 사실적 고증을 매우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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