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건국대 공동연구, 면역 유도 항암나노입자 개발

고형암에서 항암 효과 증가 및 항암 면역 반응 현저히 향상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5-03-05 09:21

경희대 약학대학 최정욱 교수 연구팀이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박주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고형암 치료용 나노복합체(HepDL)를 개발했다. 사진 왼쪽부터 연구를 주도한 경희대 정윤화 연구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서민호, 서비손 학생.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약학대학 최정욱 교수 연구팀이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박주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고형암 치료용 나노복합체(HepDL)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는 경희대 약학대학 정윤화 연구원(박사과정)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서민호(석사과정) 및 서비손(학사과정) 학생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에 온라인 공개됐다.

연구를 주도한 연구원들은 공개 직후 2025년 2월 27일(목)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등재됐다.

일반적인 항암 치료는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기 위해 환자에게 2~3가지 항암제를 조합하는 칵테일 요법을 사용한다. 양 기관 연구팀은 현존하는 약물 칵테일 요법에 사용되는 항응고제 '헤파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날리도마이드',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조합한 새로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연구 모식도. 기존 약물을 조합해 새로운 항암치료용 나노물질을 만들어냈다.
새로 개발한 나노입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서로 다른 기능의 세 가지 약물로만 구성되며 100% 약물 성분으로 이뤄진 독창적인 물질이다. 개발한 나노물질은 특히 고형암에서 항암 효과가 크게 증가하고, 항암 치료에서 중요한 항암 면역 반응이 향상됐다.

레날리도마이드는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 사용 시 낮은 효능과 혈전증 위험 등의 부작용이 존재해 잘 시도되지 않은 약제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나노입자는 기존 약물 전달 방식에서 발생하는 약물 농도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레날리도마이드가 가지고 있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해 고형암 치료에 한계를 보이던 레날리도마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했다. 나노입자에 포함된 헤파린은 항응고제 역할을 해 레날리도마이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전증의 위험을 완화했다.

이번 연구는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면역 치료의 고형암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전달체 없이 자가 조립되는 새로운 항암 칵테일 나노복합체를 제시해 큰 시사점을 가진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향후 다양한 암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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