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올해 루닛 스코프 매출 100억원 이상 기대"

서범석 대표, 루닛 정기주주총회서 루닛 스코프 현황 소개 
"AZ이은 제넨텍과도 협업…빅파마 20곳 중 15곳도 비공식 협업"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3-27 10:44

루닛 서범석 대표이사. 사진=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루닛이 회사 주력 사업 모델인 AI 바이오마커 솔루션 부문에서 올해 두 배 이상 성장을 노린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27일 서울 양재동 인근에서 열린 루닛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작년 루닛 스코프 매출이 4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100억원 이상 연구용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루닛 스코프 부문에서 더 많은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 스코프는 암 환자의 조직을 AI로 분석해 항암제에 대한 환자 반응을 예측해주는 플랫폼이다.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를 통해 종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단백질을 AI로 정량 분석해주는 것이 제품 작동 방식이다. 

그런 만큼 글로벌 항암 치료 시장에서 해당 기술에 거는 기대도 크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 

이에 비즈니스 모델 역시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갈 거라 했다. 특정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을 예측해주는 방식이므로 연구자 임상 단계부터 함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제품 매출 확산 시점은 항암제와 루닛 스코프 간 동반 임상시험을 통해 두 가지가 동시 인허가를 같이 받게 되는 시점이라 했다.

서 대표는 "같이 동반진단으로 허가 받는다면 그 특정 치료제를 쓸 때 우리 진단법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하고 2~3년 전부터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하반기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식 협업을 발표했고, 어제는(26일) 로슈 자회사인 제넨텍과도 공식 협업하게 됐다"며 "공식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개 기업 중 15개 기업과 현재 루닛 스코프 연구 임상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 대표는 "항암 동반진단 분야에서 빠르게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업계로부터 리딩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빅파마와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켄 네스미스(Ken Nesmith) 루닛 CBO도 향후 루닛 스코프에서 매출이 확장될 것이라 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빅파마와 협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협력을 진행할 정도로 분기별 성장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스미스 CBO는 "향후 몇 년 동안 매출이 2~3배의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최초 제품 출시 시점은 2027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콩가르헹앨버트(KONG GARHEEN ALBERT) 루닛 기타비상무이사가 연임됐으며, 이준표 에스비브이에이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관련기사보기

루닛, AI로 유방암 발견율 증가 입증…AI 도입 근거 제시

루닛, AI로 유방암 발견율 증가 입증…AI 도입 근거 제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한 대규모 다기관 전향적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4.7)'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이나 미국처럼 한 명의 영상의학 전문의가 유방촬영술을 판독하는 '단독 판독(Single Reading)' 환경에서 AI의 활용 효과를 검증한 세계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연구로, AI가 진단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불필요한 재검사는 늘리지 않는다는 점을

루닛 자회사 볼파라 신임 CEO에 크레이그 헤드필드

루닛 자회사 볼파라 신임 CEO에 크레이그 헤드필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자회사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 이하 볼파라)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크레이그 헤드필드(Craig Hadfield·사진) 전 볼파라 최고고객재무책임자(Chief Customer and Financial Officer)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헤드필드 신임 CEO는 2025년 4월 1일부터 볼파라를 이끌게 된다. 헤드필드 신임 CEO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교(University of Witwatersrand)에서 회계 및 재무학 학

루닛 "AI로 면역조직염색(IHC) 범용 분석 가능"

루닛 "AI로 면역조직염색(IHC) 범용 분석 가능"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AI 기반 면역조직염색(IHC) 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uIHC(Lunit SCOPE uIHC)'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npj Precision Oncology(IF 6.8)'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면역조직염색(Immunohistochemistry, 이하 IHC)은 암조직 내 특정 단백질이나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이다. 최근 새로운 항암제 개발이 증가하면서 항암제 표적의 발현 정도를 평가해주는 IHC에 대한

"폐암 환자 절반 치료" AZ…루닛 선택한 이유

"폐암 환자 절반 치료" AZ…루닛 선택한 이유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조기 폐암 진단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선택은 루닛이었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으로 조기 폐암 환자를 선별해 자사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매출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폐암 환자 절반 이상을 치료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최근 조기 폐암까지 타그리소 적응증을 확대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루닛은 비소세포폐암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에 나선다. 이번 협업은 루닛으로서는 의미가 깊다.

루닛, 자사 AI 병리진단 솔루션 AZ와 첫 빅파마 계약

루닛, 자사 AI 병리진단 솔루션 AZ와 첫 빅파마 계약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지난 2023년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최초의 계약이다. 양사 협업의 핵심은 루닛이 올해 초 개발을 완료한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Lunit S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