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환경 달라졌다지만…첫 치료 옵션 여전히 부각

3월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서 교체투여 급여 적용
변경 약제 6개월 유지 측면서 첫 치료제 선택 예후 결정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16 11: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 교체 투여가 가능해지면서 치료 여건이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의료진은 첫 치료제를 중요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된다.

교체투여 약제에 대한 최소 유지 기간이 있는 만큼, 환자로선 가장 효과적인 치료 기간을 놓칠 수 있다는 의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중증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 교차투여에 대한 급여 적용이 시작됐다. 

구체적으로는 생물학적 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 JAK 억제제로 교체투여를 해도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JAK억제제의 경우에도 생물학적 제제로 교체투여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학계에서는 여전히 첫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교체투여 시 변경된 약제를 최소 6개월 간 유지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 소견서를 제출해야 다른 계열 치료제로 교체투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피부과 배유인 교수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투여가 가능해졌지만, 처음 선택하는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은 환자의 치료 전반에 대한 신뢰 형성으로 이어지고, 이는 좋은 예후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치료 관리 측면에서 듀피젠트의 손을 들어줬다.  

아토피피부염 치료 옵션 중 장기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듀피젠트를 아직까진 고려할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듀피젠트는 제2형 염증 조절을 통해 최대 5년(LIBERTY AD 연구) 장기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증상 개선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하고 있다.  

또 듀피젠트는 치료를 지속할수록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실제 듀피젠트 투여군의 EASI-75(아토피피부염 병변 범위 75% 개선), EASI-90(90% 개선) 달성 비율은 4주차에 각각 55.1%, 27.2%, 8주차 70.6%, 44.1%, 260주 91.3%, 72.8%로 점차 증가했다. 

또 다른 리얼월드 연구에 따르면, 18개월 장기 투여 시 듀피젠트의 투여 유지율은 약 70%로 타 JAK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각각 39.4%, 48.4%, 51.5%, 20.4%를 보인 것에 비해 높았다.  

배 교수는 "장기 데이터와 리얼월드 근거를 모두 갖춘 만큼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관리에 적합한 약제"라고 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A 상급종합병원 피부과 교수도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외에도 알레르기 질환 추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면서 "듀피젠트를 통해 아토피피부염의 질병 조절(Disease modification)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향후 아토피 치료의 새로운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제2형 염증에 의해 유발되며, 이는 환자 약 80%에서 관찰된다. 

듀피젠트는 이러한 제2형 염증의 핵심 사이토카인인 IL-4와 IL-13의 신호를 동시에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따라서 IL-13만을 차단하는 타 생물학적 제제에 비해 염증 억제 범위가 넓다. 

특히 IL-4 억제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 및 만성 가려움증, 피부 장벽 손상 등을 보다 근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관련기사보기

아토피 교체투여가 갖는 의미…"국내 환자도 EASI-90 달성"

아토피 교체투여가 갖는 의미…"국내 환자도 EASI-90 달성"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아토피 치료 전문가들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전략 변화를 예고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의 두 축인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체투여 급여가 인정되면서 국내 환자들도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한국애브비가 7일 개최한 '린버크' 기자간담회에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피부과 장용현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한태영 교수는 그간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은 해외보다 뒤쳐져 있었다고 했다. 해외는 생물학적 제제-JAK 억제제 간 교

중증 아토피 치료 교체투여 허용에 임상 전문가들 기대감↑

중증 아토피 치료 교체투여 허용에 임상 전문가들 기대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 교체투여 허용에 임상 전문가들이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 아토피 치료 전문가들은 "환자 특성에 따른 환자별 맞춤 치료 전략이 가능해졌다"라며 "생물학적 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도 적절한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애브비는 7일 서울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의 최신 임상연구 및 최근 변경된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기준에 따른 치료 전망을 공유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일부터 보건복지부는 중증 아토피

'아토피' 교체 투여 급여‥하지만 여전히 남은 '숙제'

'아토피' 교체 투여 급여‥하지만 여전히 남은 '숙제'

중증아토피연합회가 중증 아토피피부염 신약 교체투여 보험급여 적용에 환영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중아연은 여전히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있어 숙제가 남아있다고 호소했다. 내달부터 국내에서는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간 교체 투여가 필요한 경우, 의료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이제 여러 최신 표적 치료제에 대한 보험급여 및 산정특례가 적용된다. 26일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한 가지 생물학적제제나 JAK 억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투약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교체한 약제는 최소 6개월 투여 유지 권고)에는 생물학적제제의 경우

빛 보는 아토피 교체투여 허용…이르면 내달부터 시행

빛 보는 아토피 교체투여 허용…이르면 내달부터 시행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간 교체투여가 곧 허용될 전망이다. 대상은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간 교체투여다. 아토피 치료제에 반응하는 환자들이 제각각인 만큼, 개인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는 의학계와 환자단체 요구가 받아들여진 셈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고시는 빠르면 이달 중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내달 1일부터 교체투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개정될 급여기준에 따르면 계열

[2024 결산㉞] 목소리 커진 중증 아토피 교체투여 요구

[2024 결산㉞] 목소리 커진 중증 아토피 교체투여 요구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들의 교체투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한 해였다. 아토피 치료제에 반응하는 환자들이 제각각이고, 관련 신약인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모두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보인 만큼, 관련 급여기준이 개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의료 전문가 및 환자들은 최적의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선 생물학적 제제-JAK 억제제 교체투여 및 계열 내 교체투여까지 모두 허용해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관련한 올해 주요 쟁점들을 입장별로 정리했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