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59곳, 현금성 자산↑…명인제약, 증가 규모 1위

98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 합계 1조4277억, 전년比 12%↑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中 59곳 현금성 자산 증가
명인제약 지난해 현금성 자산 2543억, 전년比 728억↑
동아제약 현금성 자산, 지난해 309억으로 119억 늘어
명인제약, 2023년에 이어 지난해 현금성 자산 규모 1위
한국팜비오 등 7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 500억 웃돌아

문근영 기자 (mgy@medipana.com)2025-04-26 05:59

[비상장제약기업 2024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 현금성 자산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가운데 59곳이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늘렸다. 지난해 단기 투자자산이 783억원 증가한 명인제약은 59곳 중 현금성 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 합계는 1조4277억원이다. 전년 1조2706억원과 비교 시, 12.36%(1571억원) 증가한 규모다.

메디파나뉴스가 앞서 언급한 지난해 현금성 자산 합계는 기업이 사업·감사보고서에 기재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 금융상품', '단기 투자자산', '유동성 매도 가능 증권', '단기 매매 증권', '만기 보유 금융자산'을 포함한다.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가운데 59곳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늘리면서 현금성 자산 합계 증가를 이끌었다. 비율로 계산하면, 98곳 중 60.20%에서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반면, 98곳 중 38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줄었다. 성이바이오제약은 2023년 현금성 자산이 없었으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약 300만원으로 기재했다.

현금성 자산을 늘린 59곳 중 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명인제약이다. 이 회사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2543억원으로, 전년 1815억원 대비 728억원(40.09%) 늘었다.

단기 투자자산 변동은 명인제약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명인제약 단기 투자자산은 2023년 1490억원에서 지난해 2274억원으로 783억원(52.55%) 증가했다.

와이에스생명과학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 증가 규모 순위에서 명인제약 뒤를 이었다. 이 업체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717억원으로, 전년 440억원 대비 276억원(62.71%) 늘었다.

SK바이오텍도 현금성 자산이 200억원 이상 증가한 업체로 꼽혔다. 이 기업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으로 646억원을 쌓으며, 전년 370억원 대비 276억원(74.50%)가량 늘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100억원 이상 200억원 미만 증가한 회사는 메디카코리아 등 5곳이다. 일례로 동아제약 현금성 자산은 2023년 189억원에서 지난해 309억원으로 119억원(63.12%) 증가했다.

태준제약, 휴온스메디텍, 에리슨제약, 건일제약 등 51곳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100억원 미만 늘렸다. 특히 영풍제약 등 4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전년 대비 90억원 이상 증가했다.

명인제약, 현금성 자산 규모 1위 유지…한국팜비오 등 7곳 현금성 자산, 500억 상회

현금성 자산 규모로 나열 시, 명인제약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 순위에서 1위를 유지했다. 2023년 이 회사는 현금성 자산 1815억원을 쌓으면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3년 3위에 이름을 올린 삼오제약은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967억원으로, 전년 803억원 대비 164억원(20.40%)가량 늘었다.

명인제약과 삼오제약을 포함하면, 지난해 현금성 자산 규모가 500억원을 웃돈 업체는 7곳이다. 한국팜비오 등 5곳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늘렸고, 대웅바이오와 보령바이오파마 현금성 자산은 줄었다.

대웅바이오와 보령바이오파마 현금성 자산이 감소한 이유는 다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전년 대비 210억원 늘리고, 단기 금융상품을 570억원 줄였다. 같은 기간 보령바이오파마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71억원 감소했다. 

넥스팜코리아, 한국프라임제약, 덕산약품공업 등 28곳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구간에 속했다. 28곳 중 22곳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을 늘렸고, 6곳 현금성 자산은 줄었다.

특히 오스템파마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213억원으로, 전년 29억원 대비 18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뉴원사이언스는 현금성 자산을 2023년 287억원에서 지난해 415억원으로 128억원 늘렸다.

지난해 현금성 자산 100억원 미만 업체는 63곳이다. 한국피엠지제약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이 49억원 늘어, 63곳 가운데 현금성 자산 증가 폭이 가장 큰 기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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