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투셀 박태교 대표 "2028년까지 기술수출 10건 목표"

R&D 역량·차세대 링커 기술 기반…IPO 이후 본격 성장 선언
ADC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 시장 도약
2030년대 신약 10개 출시 도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8 14:20

28일 여의도에서 열린 인투셀 IPO 기자간담회에서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전문기업 인투셀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 독자적인 링커 기술과 약물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 글로벌 선도기업 대비 기술적 차별화를 이뤘다는 자신감을 내세우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한다"며 "2028년까지 누적 10건의 기술수출을 달성하고, 2030년대에는 인투셀 기술을 적용한 신약 10개를 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사·석사, 미국 MIT 화학 박사 출신으로, 리가켐바이오 공동창업자이자 핵심 플랫폼 기술 '콘쥬올(ConjuALL)' 발명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인물이다. 2015년 인투셀을 창업하며 리가켐바이오로부터 전략적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인투셀은 ▲OHPAS 링커 ▲PMT 플랫폼 ▲Nexatecan 약물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존 ADC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적 차별화를 구현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조달한 공모자금(약 188억~255억원)을 연구개발(R&D)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인투셀은 특히 링커 기술 가운데도 난이도가 높은 '약물 방출'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 박 대표는 "항체 연결은 전 세계 수십 개 기술이 존재하지만, 약물 링크 기술은 시젠(Seagen)과 인투셀 정도만 구현에 성공했다"며 "체내에서 안정성과 종양 내 방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OHPAS 플랫폼은 아민계 약물뿐 아니라 페놀계 약물까지 접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지녔다. 같은 항체·약물결합비(DAR) 조건에서도 기존 대비 뛰어난 종양 억제력과 낮은 부작용을 입증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국내외 유수 바이오기업들이 인투셀 기술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상세포 독성을 최소화하는 PMT 기술을 통해 약물 선택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실험 결과 정상세포 내 약물 유입 가능성을 약 172배 감소시키고, 선택성은 115배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Nexatecan(넥사테칸) 플랫폼은 블록버스터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 대비 우수한 항암 활성 및 낮은 독성을 확보했으며, 다양한 맞춤형 약물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 사진=최인환 기자
인투셀은 상장 전 이미 의미 있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이뤄냈다.

2023년 스위스 ADC테라퓨틱스에 플랫폼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공동연구계약(RCA), 에이비엘바이오와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누적 10건의 기술수출을 달성하고, 이후 매년 2~3건의 기술사업화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2030+, into 10-10' 비전을 제시하며 ▲2030년대까지 인투셀 기술 기반 신약 10개 출시 ▲시가총액 10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인투셀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96건의 CDA(비밀유지계약), 37건의 MTA(물질이전계약)를 체결했으며, 연간 2~3건 이상의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과의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투셀은 플랫폼 수출과 자체 파이프라인을 병행하며, 임상 1상 단계에서 빠른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B7-H3 ADC는 2027년까지 라이선스 아웃 및 매출 반영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는 "ADC는 단순히 허투(HER2) 항원에 국한되지 않으며, 고형암 등 미개척 시장에서도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인투셀은 고유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암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상장 전부터 의미 있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이뤄낸 만큼, IPO 이후에는 재무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인투셀의 기술력과 성장성이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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