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의정갈등에 가라앉은 학술대회 분위기…난감한 제약사들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에 의료계 학술대회 분위기가 예년 대비 가라앉고 있다. 전공의 파업 등으로 인해 학술대회 참석자 수가 줄어들면서 학회 후원을 진행하는 제약사들도 난처한 모습이다. 제약바이오 분야 출입을 하다보면 취재를 위해 의료계 학술대회에 다녀올 일이 빈번하다. 학술대회라는 것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 분야 종사자들에게 새로운 연구를 접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동시에, 제약사들에게는 자사가 주력하고 있거나 새롭게 허가받은 품목을 소개하고 임상을 진행 중인 신약 후보물
최인환 기자24.11.21 12:05
[수첩] 약사회 선거, 승리를 넘어 화합이 우선이길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선거라는 건 정치권에서는 전쟁이라고 본다. 약사의 선거도 전쟁일 수 있다. 하지만 선거가 지나면, 우리는 같은 직능의 동료고, 이웃이고, 친구고, 선후배고, 가족이다. 선거로 얼굴을 붉히거나, 마음 상하는 일이 절대 없길 바란다." "선거에서는 치열하게 싸우겠지만, 결국엔 약사의 화합이 이뤄져야 한다. 약사사회의 화합이 목표가 돼야 할 것이다." 최근 한 대한약사회장 후보의 출정식에서 몇몇 인사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오늘의 기자수첩의 결론은 "누가 당선되든 갈라치기 없이 힘을 모아서 약사사회
조해진 기자24.11.18 05:50
[수첩] 뚜벅뚜벅, 차분하게, 꼼꼼하게…의료개혁 걸음 끝엔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뚜벅뚜벅, 차분하게, 꼼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 관련 입장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이다. 기존의 뚜벅뚜벅에 지난 7일 담화문에선 차분하게, 꼼꼼하게가 더해졌다. 각각의 표현을 따져보자면 부작용은 없을 것만 같다. 뚜벅뚜벅에선 당사자 저항이 있어도 개혁을 완수하겠단 의지가 엿보이고, 차분하게나 꼼꼼하게는 정책 추진 태도 관점에선 단점을 찾기 쉽지 않은 단어다. 그러나 의료개혁이 추진되고 있는 현장을 보자. 뚜벅뚜벅 걷는 정책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잃은 젊은 의사들은 현장을 떠났다. 3000여
조후현 기자24.11.11 05:50
[수첩] 인공지능 영향력↑…제약업계 등 활용 주목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결로 주목받은 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챗지피티(ChatGPT)' 등 사례는 인공지능이 산업 전반으로 발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학계가 인공지능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을 드러낸다.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학교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하는 기계학습 기반을 구축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제약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노연홍 한
문근영 기자24.11.04 11:56
[수첩] 임핀지 급여 촉구 청원이 남긴 것
임핀지 담도암 적응증 보험 급여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최근 동의 수 8000명을 넘기며 종료됐다. 국회 회부 조건인 5만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1년 담도암 발생 환자 수가 7000명에 불과한데다 담도암 환자 평균 생존 기간이 1년을 못 미친다는 점을 미뤄 봤을 때, 거의 모든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이 목소리를 낸 것이다. 담도암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심 밖 영역이었다. 폐암, 유방암 등 주요 암은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가 연달아 등장하며 늘 관심 대상에 있는 반면, 담도암은 환자
최성훈 기자24.10.31 12:03
[수첩] 한미약품그룹 사태, '치킨게임' 또는 '4자 회담'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1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납부 진통과 함께 두 진영으로 나뉜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는 평행선을 그은 채 적대적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던 이들은 오는 11월 말 한미사이언스 임총과 12월 중순 한미약품 임총에서 또다시 지분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안건이 다뤄지는 임총이니만큼, 의결 결과에 따라서는 현 경영권 분쟁 판도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가
이정수 기자24.10.28 05:56
[수첩] 국감에서 드러난 경북·충북의대 실사 민낯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도 문제없다는 정부의 발표와 달리 지방국립대 의대의 민낯이 이번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시찰을 다녀온 야당 의원들은 놀라움을 나타냈으며, 의료계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교육시설에도 대학 총장들의 문제없다는 발언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각 지역교육청과 국립대학, 병원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하며 경북대 의대 시찰을 하며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관은 100년, 신관은 70년 된 건물과 오래된 현미경,
김원정 기자24.10.24 05:53
[수첩] 훈풍 부는 바이오 IPO, 높이 날기 위한 정부 지원 확대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최근 3년간 찬바람이 불어오던 국내 바이오기업 IPO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21일 기준, 올해 13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연내 11개 기업이 추가로 상장 예정이다. 이들이 예정대로 연내 IPO에 성공한다면, 2020년 27건 이후 최다 제악바이오기업 상장 수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국내 바이오기업 IPO가 증가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과 영향이 있다. 실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제품 출시까지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
최인환 기자24.10.21 12:10
[수첩] 韓 의약계 '한강의 기적'은 언제쯤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국내 최초,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받은 노벨상으로는 김대중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다. 노벨상 후보로 이따금씩 한강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유력 인사는 아니었기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의적 표현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는 중이다.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날, 때마침 저녁 미팅 자리를 갖던 중이었다. 자리에 함께한 이들 모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한 마음으로 놀라워하면서도
조해진 기자24.10.14 11:55
[수첩] 요지부동 정부, '체념했다'는 전공의 토로 돌아봐야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지난 8개월 정부를 짝사랑하는 기분이었다. 이제는 많이 체념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임진수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가 사직 전공의로서 낸 목소리다. 오락가락하는 정부 입장에 혹시나 하는 기대와 실망을 반복했다는 이유에서다. 임 기획이사 평가처럼 정부는 여전히 갈지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의대생 전공의 복귀를 요청하면서도 그들의 핵심 요구인 2025년 의대정원은 대화 전에 차단해버리는 식이다. 실제 대통령실은 최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태에 대해 사과하자 '안
조후현 기자24.10.10 05:54
[수첩] 제약산업 이슈 다룬 토론회서 느낀 정부 빈자리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지난주 국회에서 제약산업 이슈를 다루는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발표자는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견해를 포함한 정책 방향 등을 제안했으며, 패널 토론에 참석한 제약산업 관계자는 정책에 업계 이해를 반영하기 위한 주장을 펼쳤다. 토론회 기사에 담지 못했으나 현장에서 눈길을 끈 건 정부 측 빈자리였다. 발표자와 제약산업 관계자가 강조한 내용은 정부를 향한 외침으로 보였으나, 정작 현장에서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는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일례로 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을 해소하기
문근영 기자24.09.30 12:02
[수첩] 의료기기 선진입 보다 중요한 건 적절한 보상체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정부가 혁신 의료기기의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해 제도개편에 착수했다. 개편은 허가와 동시에 임상현장에서 즉시 3년간 사용 후 급여 또는 비급여, 선별급여 형태로 사용을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새로운 의료기술 시장 선진입에 대한 요구는 그간 빗발쳐왔다. '제도가 산업발전 속도를 못 따라간다'는 비판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내놓은 의료기기 시장 진입 절차 간소화 정책은 환영할 일이다. 디지털 기술,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의료기술은 이미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최성훈 기자24.09.26 12:00
[수첩] '뭉치면 산다'…'콜대원'에 숨겨진 성공 노하우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얼마 전 대원제약 사무실을 찾은 적이 있다. 대원제약이 새로 출시한 '콜대원나이트'라는 제품에 대한 관계자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당시 인터뷰에는 개발1팀, OTC마케팅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생산기획팀까지 여러 팀 담당자가 직접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담당자와 인터뷰하는 것과는 달랐다. 1시간이 넘도록 인터뷰를 하고 나니, 왜 대원제약이 이처럼 인터뷰를 준비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들 팀 사이에서 상당히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이 새삼 느껴졌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시 전 준비단계까지
이정수 기자24.09.23 05:53
[수첩] 의대정원 증원 경고 들어야…챌린저호 폭발사고 떠올라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의대정원 증원 여파에 정부를 제외한 의료계, 정치권, 시민단체 등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정부에서는 입시 혼란을 방패로 내세우며 2025년이 아닌 2026년부터 증원에 대한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이 같은 정부 입장에 반박하며 안철수 의원(국민의힘)은 12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년에 의대 정원이 3000명에서 1500명이 더 늘면, 의대 교수도 최소 50%를 새로 뽑아야 한다. 3000명 유급생까지 계산하여 7500명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두 배
김원정 기자24.09.19 05:50
[수첩] 정부 R&D 예산 증가, 바이오 기업에 마중물 될까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의약바이오 스타트업을 꾸려나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전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장 모더나만 살펴보더라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아직 신생기업이었지만 COVID-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며 막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고, 이후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바이오 산업에서 중요한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잡지 않았던가.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의약바이오 스타트업에
최인환 기자24.09.12 11:51
[수첩] 응급실에서의 3시간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해진아, 아빠가 이상해" 지난 7일 밤, 자취방에서 마감을 치고 있는데 엄마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가 갑자기 몸을 떠는데 멈추지 않는다고 설명을 하는 엄마와, 먼 거리에서 뭐하러 전화를 하냐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웬만큼 아프다고 딸한테 전화하는 부모님이 아닌데, 엄마의 두려움이 묻어나는 목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아빠 목소리로 미루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택시를 잡았다. '119에 응급조치를 물어보면 될까. 그런데 119에 상담을 받아도 되는 건가? 응급실은 못 갈 가능성
조해진 기자24.09.09 11:50
[수첩] 응급실 찾은 대통령의 빨간약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 현장을 한번 가보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주워담았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 국정브리핑 발언 이후 현장과 동떨어진 인식이라거나 정작 윤 대통령은 최근 수개월 의료 현장을 방문한 적 없다는 의료계와 국회 질타가 쏟아지자 현장을 찾은 것.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저녁 9시께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을 격려하며 감사를 표했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추석 전 가용 자원을 우선적으로 투입하고 필수의료에 대해선 빠른
조후현 기자24.09.05 12:48
[수첩] 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하려면‥
[메디파나뉴스 = 문근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년 예산안 7489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7182억원 대비 307억원(4.3%) 증가한 수치다. 이번 예산안에서 눈길을 끄는 내용 중 한 가지는 마약류 중독, 오남용 등 예방 교육 예산을 늘렸다는 점이다. 식약처는 예산을 확충해 올해보다 더 많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마약류 중독, 오남용 예방 교육은 미래를 이끌 세대가 마약 중독에 빠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이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면, 마약 관련 범죄
문근영 기자24.09.02 11:57
[수첩] 렉라자, 계약금 절반 부른 J&J에 기술수출한 까닭
운동과 음악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Nike+iPod'. 이 제품은 2006년 출시됐다. 지금이야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시작은 그렇지 못했다. 사용자가 운동 중에 자신의 운동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도록, 나이키 운동화와 애플 'iPod nano'를 연결하는 작업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협업 초기, 두 회사는 상당한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나이키는 운동화에 센서를 삽입하고 애플과의 통신을 위한 기술 개발이 필요했다. 애플은 기존의 iPod 제품과 호환성을
최성훈 기자24.08.29 11:43
[수첩] 유한양행 '렉라자' 美 진출을 바라보며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국산 항암신약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았다.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국내 제약업계에 큰 경사다. 역사적으로도 한 획이 그어졌다. 협회까지 나서서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주식 시장에서도 큰 기대감이 형성됐다.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은 줄곧 예견돼왔다. 임상에 참여한 의료진을 비롯해 증권가를 넘어 언론, 업계까지 허가 가능성을 높게 쳤다. 국내 1차 단독요법 허가는 그러한 가능성을 점치는 밑바탕이었다. 렉라
이정수 기자24.08.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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