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적 수요 지속‥4월중 달빛어린이병원 체계 다양화

복지부, 오늘 진료체계 토론회…응급의료기관 활용·의원연합방식 제안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3-30 06:00

달빛어린이병원 활성화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활용과 의원연합방식이 제안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들 만족도는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학교병원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 연구팀 주최로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30일(오늘) 오후 3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추진된 달빛어린병원 사업 문제점 및 대안 연구결과 발표와 함께 개선방안에 대한 수요자, 공급자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수행한 '소아 환자 야간·휴일 진료체계 구축 연구' 결과와 복지부가 실시한 달빛어린이병원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패널토론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병의원 야간·휴일 외래진료 건수는 연간 약 1,100만건에 달하고 있으나, 대부분 의원급 의료기관은 진료건수가 거의 없어, 아직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야간·휴일 진료는 활발하지는 않은 실정이다.
 
반면 야간·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한 소아환자의 약 42%는 경증(응급실 보다는 외래로 진료가능) 환자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응급실에서 응급진료와 비응급(경증)진료가 동시에 제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공급자 참여를 다각적으로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공급자 참여유도 방안으로, 의료시장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의료기관 내 야간·휴일 소아외래운영'과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소청과의원 연합제 및 요일제 달빛어린이병원'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패널토론자로는 소비자 측면의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소비자시민연대, 공급자 측면의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와 전국아동병원협의회, 전문가로서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응급의학회, 그리고 기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2014년 9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을 시작, 총 16개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했지만 현재는 11개 병원에서 정상 운영 중이다.
 
그동안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회 등 공급자 단체는 "달빛어린이병원이 아동병원 등 병원급 의료기관 위주로 운영될 수밖에 없으며, 주간에도 진료를 하기 때문에 이들이 대형마트 역할을 해서 동네병원이 붕괴되는 등 시장을 왜곡시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같은 반대로 인해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추가지정 및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나,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들은 '만족한다' 80.0%, '재방문 의향이 있다' 85.5%,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 82.0%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 1개소 당 야간·휴일 평균 약 3만4천명 환자가 방문하는 등 지속적 수요가 있어, 달빛어린이병원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개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 야간·휴일 진료체계가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된 의료제도이며 우리나라에도 지속적 국민적 수요가 있다"며 "연구결과와 각계 의견을 반영해 4월 중으로 달빛어린이병원 체계를 다양화하고, 상시공모 형태로 개편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건강보험 수가 관련 보완방안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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