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처방 4천억 돌파…'아스텔라스-GSK-일양' 순

원외처방액 3년간 연평균 59.9% 성장…블록버스터 신약과 다수 발기부전 제네릭 진입 주효

송연주 기자 (brecht36@medipana.com)2018-04-03 06:07

비뇨기과의 약제 처방액이 지난해 4000억 원을 돌파하며, 비뇨기과 약물 전성기를 방증했다.
 
'베타미가' 같은 대형 신약의 출시, 발기부전 제네릭의 다수 시장 진입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일 동구바이오제약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비뇨기과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은 3년 전인 2015년보다 58.9% 성장한 4577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은 2880억 원, 2016년은 3310억 원이었다.
 
이 중 상위 20개사 원외처방액 역시 3년 전보다 45.5%로 고공 성장하며, 2017년 3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6년(2350억 원) 대비 27.7% 성장한 수치다.
 
1위는 한국아스텔라스제약. 2위인 GSK와 6배 가까이 높은 1000억 원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비뇨기과 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아스텔라스제약은 지난 몇 년 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루날디'와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로 비뇨기과에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15년 10월 보험급여 적용된 과민성방광 치료제 '베타미가'가 2017년 389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아보다트' 제조사 GSK는 지난해 비뇨기과 처방액 172억 원을 기록하며, 아스텔라스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아보다트는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 치료 적응증을 가진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로 비뇨기과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치료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 모든 진료과목을 포함한 아보다트의 작년 원외처방액은 261억 원이다.
 
3위는 국내 제약사 일양약품이 차지했다. 일양약품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하이트린'과 신경인성 방광 기능성 요정체(UAB) '하이네콜'의 선전으로 비뇨기과에서만 162억 원이 처방됐다.
 
하이트린과 하이네콜의 지난해 전체 진료과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131억, 49억 원이다.
 
이어 '센돔', '센글라' 등 발기부전 제네릭 중 경쟁사에 비해 비뇨기과 강세를 보이는 종근당이 뒤를 이었다. 센돔은 시알리스, 센글라는 비아그라의 제네릭이다.
 
종근당의 비뇨기과 처방액은 2015년 84억 원, 2016년 103억 원, 2017년 138억 원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127억 원으로 종근당의 뒤를 이었다. 콜마는 발기부전 제네릭 '카마라필(시알리스 제네릭)'의 성장과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플리바스 제네릭 출시 등으로 비뇨기과 시장을 급속도로 키웠다. 2015년 51억 원, 2016년 69억 원, 2017년에는 두 배 가까운 127억 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의 급여 확대로 콜마의 뒤를 이은 126억 원을 기록했다. 트루패스는 지난 해 4월 신경인성방광 치료 적응증을 추가 확대한 바 있다.
 
다만, 발기부전 신약 '제피드'의 실적 부진 영향을 받아 비뇨기과 전체 처방액은 줄어드는 추세다.
 
반대로 JW중외제약의 계열사 JW신약은 2015년 38억 원, 2016년 42억 원, 2017년 96억 원을 기록하며 비뇨기과 처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이는 아보다트 제네릭 '네오다트', 프로스카 제네릭 '모나드'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네오다트를 정제형으로 개발했다. 연질캡슐의 입안, 식도 등에 달라붙는 불편함을 최소화한 만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JW신약의 비뇨기과 원외처방액은 10위다.
 
7위 동아에스티 역시 비뇨기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15년 84억 원, 2016년 96억 원, 2017년 121억 원으로 성장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플리바스'와 발기부전 신약 '자이데나' 실적의 영향을 받았다.
 
발기부전 제네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알보젠코리아는 118억 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알보젠은 시알리스 제네릭 '시알보스'를 보유하고 있다.
 
9위의 동구바이오제약은 20개 회사 중 성장률이 가장 높다. 2016년(49억 원) 대비 130.8% 성장한 113억 원을 기록했다. 시알리스 제네릭 '자이리스' 등의 성장이 주효했다.
 
이어 화이자 93억 원, 한미약품 93억 원, 대웅바이오 92억 원, 광동제약 90억 원, MSD 85억 원, 한국팜비오 83억 원, 제일약품 77억 원, 아주약품 72억 원, 경동제약 69억 원, 한독 6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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