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오토파지' 저하되는 원인 규명

오토파지 브레이크 단백질 '루비콘' 증가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9-02-20 11:23

日 연구팀, 건강수명 연장 의약품 등 개발 계획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오토파지'라는 세포내 신진대사 기능이 노화로 저하되는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노화로 오토파지의 브레이크역할을 하는 단백질 '루비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 루비콘을 억제하면 수명이 연장되거나 노화에 의한 운동기능 저하가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하고, 연내 스타트업을 설립해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의약품 및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토파지는 도쿄공대 오오스미 요시노리 명예교수가 그 메커니즘을 밝히면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세포내 불필요한 단백질을 분해해 재이용하는 오토파지는 생활습관병과 암 등 질환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오토파지는 나이가 들면서 저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오토파지를 억제하는 루비콘과 노화와의 관련성을 선충, 파리, 쥐에서 조사한 결과, 노화로 루비콘이 약 1.5~2배 증가해 있음을 확인했다. 루비콘이 작용하지 않도록 한 선충이나 파리는 수명이 약 20% 연장됐으며 노화에 따른 운동기능저하도 개선됐다.

 

루비콘이 작용하지 않도록 한 쥐에서는 신장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억제됐으며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실험에서는 질환의 원인단백질 덩어리가 더 이상 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에서도 이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고, 루비콘의 증가를 억제하는 물질이 건강수명을 연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성과는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19일 게재됐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