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美 펀드에 일반약사업 매각 결정

내년 3월 말 목표로 블랙스톤에 모든 주식 양도…약 2420억엔 규모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0-08-25 10:09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일본 다케다는 24일 일반의약품 사업을 미국 투자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2420억엔. 약 6조2000억엔을 투자한 아일랜드 샤이어의 인수로 팽창한 부채 삭감을 서두르고 앞으로는 수익성 높은 처방약에 특화하고 치열해지는 세계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매각하는 것은 비타민제 '아리나민', 감기약 '벤자' 등을 담당하는 전액출자 자회사인 다케다컨수머헬스케어. 내년 3월 말을 목표로 모든 주식을 블랙스톤과 관련회사가 운용하는 인수목적회사에 양도하기로 했다.
 
다케다의 매출액은 샤이어 인수로 거의 2배 증가한 3조엔에 달했다. 하지만 유이자부채가 5조엔 이상으로 팽창하자, 1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각을 표명하고 비중심사업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화이자와 로슈 등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과거부터 처방약 사업에 집중해 왔다. 다케다의 매각도 이러한 흐름에 편승한 것으로, 다케다는 암과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등 중점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매각을 결단하게 된 배경에는 인구감소에 따른 일반약 사업의 매출침체 우려와 코로나19 감염확대로 경제성장이 불투명한 점, 일반약의 주요소비자라 할 수 있는 방일외국인의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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