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5연상’ 주가흥행 맛본 한국파마, 또다시 흥행 재현?

한국파마 주가, 코로나19 치료제 이슈 재등장에 하락세 반전
지난달 ‘치료제 개발사’ 와전 양상 등에 ‘5일 연속 상한가’ 기록
해명공시에 ‘위탁’ 언급, 보도자료와 대조적…투자심리 급냉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1-02-04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 6개월 만에 코로나19 치료제 이슈로 주가 흥행을 맛봤던 한국파마가 또다시 주가 흥행을 재현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가 벤처 제약사 제넨셀에 30억원 지분 투자계획을 발표한 시점인 오후 3시부터 한국파마 주가가 급등세로 전환됐다.


이날 한국파마 주가는 전일종가 6만7,900원에서 6만1,500원까지 내려갔으나 장마감 전 급증해 6만7,800원으로 마감됐다.


20일 매매거래정지 이후 비교적 하락세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이뤄진 반전이었다.


앞서 제넨셀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인도 2상 임상에서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한 만큼, 이에 대한 투자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 됐다.


다만 이전 상황까지 고려할 때, 이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한국파마가 제넨셀 관련 이슈로 주가에 덕을 본 것은 지난달 12일부터다. 당시 한국파마는 ‘한국파마 코로나19 치료제 인도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논의’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국파마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여됐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파마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치료제’라는 문구로 시작된 보도자료 배포 후 급기야 ‘한국파마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식으로 와전되는 양상까지 나타났고, 주가는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일 2만원대였던 주가는 19일 9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주가 급증으로 18일부터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후에도 19일까지 주가가 폭증하면서 매매거래정지 조건까지 부합할 수 있게 되자, 한국파마는 19일 정오에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냈다.


한국파마는 해명공시에서 ‘당사는 임상약 위탁생산만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넨셀을 ‘원 개발사’, 한국파마를 ‘위탁생산회사’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향후 임상약을 현재와 같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위탁’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기술이전’을 강조했던 이전 보도자료와 대조적이었다.


이처럼 보도자료와 온도차를 보인 해명공시에 이어 매매거래정지까지 끝난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주가에는 급속히 식은 투자심리가 그대로 반영됐다. 9만원대였던 주가는 6만6,000원으로 27.47% 하락하면서 곤두박질쳤다.


이후 현재까지 간간히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비교적 하락세가 계속됐다.


전날인 이달 2일 기관과 외국인이 적극 사들이면서 주가는 21.68% 상승한 6만7,900원까지 올라 폭락 직후와 비슷한 수준이 됐지만, 3일 오전 다시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6만원 초반대까지 내려갔다.


한국파마가 제넨셀에 30억원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것은 이 시점이다. 한국파마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의약품 위탁생산 수익 외에 직접적인 투자를 통한 이익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발표 첫날인 이날은 막판 급증으로 주가 폭락을 모면했지만, 이번 소식이 향후 주가 급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치료제를 직접 개발·판매하는 것이 아닌 만큼, 해당 치료제가 개발까지 마치고 상용화된다고 하더라도 지분투자만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제넨셀을 온전히 인수해 치료제를 확보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자금 여력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한국파마는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확보된 공모자금 약 150억원을 설비 투자와 생산공장 증설, 32억원 채무상환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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