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요법' 폐암치료제 새 역사 쓸까

조병철 교수 "아미반타맙 병용, 상승적 효과 기대할 만한 증거 있어"
비교임상 부담 불구 강한 기대감…"실패해도 단일요법 살아남을 것"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2-08 06:04

 

조병철 교수.jp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허가를 받은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고 있다.
 
연세암병원 폐센터장 조병철 교수(사진)는 지난 5일 열린 렉라자 허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얀센이 진행 중인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교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얀센이 진행 중인 병용임상과 관련된 질문에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의 상승적 효과를 기대할만한 여러가지 증거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임상모델에서의 증거뿐 아니라 취합되는 데이터를 보면 이 조합은 단순한 조합이 아니다"라며 "1 더하기 1을 해서 2가 나오는 조합이 아니라 5가 되는 여러가지 정황증거가 있기 때문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글로벌 비교임상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센은 지난 2018년 유한양행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권리를 인수, 자사가 개발 중이던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9월 병용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시험이 주목받는 것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는 이례적으로 기존 폐암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과의 비교 임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교임상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이를 진행하는 것은 그간 연구에서 보였던 정황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연구를 통해 렉라자가 더 나은 PFS(무진행생존기간)를 보인다 하더라도 만족할 만한 숫자는 아닐 것"이라면서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을 통해 기대하는 PFS 중앙값은 20개월이 넘는다. 그정도를 원하기 때문에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병용임상에 실패한다 하더라도 단일요법은 살아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렉라자 자체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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