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에 쫓기는 '펠루비' 차별화 전략 성공 가능할까

5월 허가 받은 '펠루비에스', 신규 특허까지 등재 완료
우판권 받은 영진약품, 이달 급여 개시…개선 제품으로 맞대응 나서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8-09 11:55

 

펠루비.jp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원제약이 소염진통제 '펠루비(성분명 펠루비프로펜)'의 제네릭 도전에 맞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향방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6일 펠루비에스에 적용되는 '펠루비프로펜의 신규 염, 이의 제조방법 및 이를 포함하는 약학적 조성물' 특허(2039년 5월 13일 만료)를 의약품특허목록에 신규 등재했다.
 
펠루비에스는 기존 펠루비의 염을 변경, 용출률을 높이고 부작용 경감 효과를 노리는 제품으로, 지난 5월 20일 허가를 받았다.
 
대원제약의 이 같은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기존 제품인 펠루비의 제네릭이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제제 개선을 통해 이에 맞서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영진약품과 종근당, 휴온스가 펠루비의 '펠루비프로펜을 함유하는 용출률 및 안정성이 개선된 경구투여용 약제학적 제제' 특허(2028년 11월 12일 만료)를 회피했고, 이어 3개사는 5월과 6월에 제네릭 품목을 허가 받았다.
 
특히 영진약품은 단독으로 우선판매품목허가까지 받으면서 내년 4월 24일까지 독점 판매 기간을 확보하게 됐고, 이달 1일부터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펠루비 제네릭들의 시장 진입이 본격화된 것으로, 이러한 시점에 대원제약은 기존 제제를 개선한 펠루비에스를 준비해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단, 대원제약의 이러한 전략이 시장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 우판권을 통해 시장에 먼저 진입하게 된 영진약품이 대원제약의 기존 영업망을 뚫고 성과를 거두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영진약품의 독점기간이 끝나면 압도적인 영업력을 보여주는 종근당에 휴온스까지 가세하게 되고, 이후로는 대원제약이 오리지널로서 우위를 점하는 데 있어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한편으로는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펠루비의 매출이 77억 원, 펠루비서방정은 127억 원으로 서방정의 매출 규모가 더 컸다는 점이 변수다. 기존 제품의 제네릭으로는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장에 출시된 제네릭 품목이 늘어나기 전에 대원제약이 기존 펠루비를 펠루비에스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어갈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결국 향후 펠루비 제네릭 시장의 향방은 제네릭 제약사들의 영업력과 대원제약의 제품력 사이의 싸움으로 귀결될 것으로 보이며, 실질적인 경쟁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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