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르탄 회수' 병·의원 공지 나서 "큰 혼란은 없어"

각 병원별로 재처방 필요, 교환 대상 의약품 안내

박민욱 기자 (hop***@medi****.com)2021-12-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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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 박민욱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7일 불순물 함유 우려 원료를 사용한 로사르탄(losartan) 성분 제품의 일부 제조번호 회수를 지시했다. 


이에 관련 약제를 처방하는 병원들은 이를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환자들에 교환 또는 재처방을 안내했다.


일선 의료 현장은 2018년 발사르탄 사태와 같이 혼란이 크지는 않다는 분위기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발사르탄 사태를 한번 겪어봐서 그런지 별 혼란은 없다. 거의 대부분이 약이 떨어져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약국으로 바로 전화해서 안내를 받는 분위기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나가는 약들이 다수가 대형회사들 것인데 미리 조치해 회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병원 등 대형병원은 팝업 긴급공지를 통해 고혈압 치료제 '로사르탄' 회수 조치를 안내했다. 


앞서 식약처 조사 및 인체영향평가 결과 "로사르탄 성분 제품을 장기간 복용하였더라도 건강상 위해 정도가 크지 않고 추가적인 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해당 로사르탄 성분을 의약품을 복용했더라도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에 일단 의료진에게 복용 지속 여부를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각 병원들은 재처방 필요 의약품(전체 회수)와 교환 대상의약품(필요시, 부득이한 경우 재처방 가능)으로 나눠 각각 안내했다. 

 

각 병원 측은 "처방받은 회수 대상 제조번호 제품이 남아있는 경우, 잔여수량에 대해 조제받은 약국에서 정상 제품으로 교환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재처방을 희망하시는 경우, 잔여수량 만큼 1회에 한해 환자부담금 없이 다른 고혈압치료제로 재처방·재조제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식약처가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치료제의 판매중지 조치를 내리면서 이를 처방하는 병·의원에 문의 전화로 혼란에 빠진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품목 전체가 아니라 일부 제조번호 제품이기에 현장에서는 큰 혼란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박근태 대한내과의사회장은 9일 "발사르탄 사태와 달리 이번 로사르탄은 일부 제조일자가 문제라 크게 혼란스럽지 않다. 환자에게 문의 전화가 오긴 오는데 많지 않고 처방을 바꿔야 할 게 있으면 바꿔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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