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얀센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시험 확대

타그리소 치료 실패 환자 대상 3상 승인…2차 치료제 연구 돌입
지난해 1차 치료 임상 이어 두 번째…성공 시 국산신약 새 역사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13 11:41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대한 얀센의 연구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오시머티닙 치료에 실패한 EGFR-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있는 임상시험대상자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아미반타맙 및 레이저티닙의 병용 요법을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비교하는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오시머티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성분명으로,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얀센은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을 타그리소에 이은 2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앞서 얀센은 지난해 9월 EGFR 돌연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있는 임상시험대상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오시머티닙 또는 레이저티닙 단독 투여와 비교하는 임상시험이었으며,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2차 치료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만약 얀센이 두 임상에 성공하면 렉라자는 국산 신약 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세대 EGFR-TKI 제제인 타그리소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이 타그리소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이게 되면 시장은 당연히 아미반타맙·렉라자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이 성공할 경우 폐암치료 가이드라인까지 바뀔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는 만큼 국산 신약이 항암제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 임상시험은 얀센이 다국적 임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향후 임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에서 1065억 원의 매출을 기록,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성공할 경우 타그리소의 매출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