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P-CAB 제제…제일약품도 속도 낸다

'JP-1366' 임상3상 승인…유럽 임상3상 함께 추진
P-CAB 제제간 경쟁 구도 형성 전망…개발 성공 시 수익 확대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15 11:4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HK inno.N과 대웅제약에 이어 제일약품도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온코닉테라퓨틱스에 미란성 식도염 환자를 대상으로 JP-1366 20mg 또는 에스오메프라졸 40mg 투여에 따른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자회사로, 지난 9월 임상3상을 신청해 3개월여 만에 승인 받은 것이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P-CAB 제제로는 HK inno.N과 대웅제약에 이어 세 번째로, 앞서 개발한 제약사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제일약품의 경우 지난 9월 국내 임상3상 승인 신청 당시 연내에 유럽 임상3상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 역시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JP-1366이 국내에서 허가될 경우 앞서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HK inno.N의 '케이캡' 및 조만간 허가가 예상되는 대웅제약 펙수프라잔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가 주류를 이뤘지만, 케이캡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무게중심이 P-CAB 제제로 넘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P-CAB 제제는 PPI 제제 대비 약효 발현시간이 빠르고 야간 위산과다분비 현상을 억제하는 것은 물론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후발주자인 펙수프라잔이나 JP-1366은 PPI 제제와 경쟁하기보다 P-CAB 제제들간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케이캡은 올해 처방실적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대웅제약 펙수프라잔의 기술수출 규모만 이미 1조 원을 돌파해, JP-1366 역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익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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