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로' SGLT-2 억제제, 복합제 확대로 이어진다

동구바이오제약, 두 번째 DPP-4i 복합제 '시타플로진' 허가
직듀오 제네릭 또 늘어…2023년 출시까지 지속 증가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24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SGLT-2 억제제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하는 복합제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3일 동구바이오제약 '시타플로진정10/100밀리그램'을 허가했다. 시타플로진은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 성분과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성분을 더한 것으로, 이 두 성분의 조합으로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지난 21일 허가된 대원제약 '다파콤비'에 이어 두 번째다.

 

다파글리플로진의 특허는 2023년 4월 7일에, 시타글립틴의 특허는 2023년 9월 1일에 만료되는 만큼 다파콤비와 시타플로진 두 제품 모두 2023년 9월 이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의 복합제 '직듀오(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제네릭 8개 품목을 무더기로 허가했다. 이번에 허가 받은 제약사는 보령제약과 제일약품, 일동제약, 경동제약 4곳이다.

 

현재까지 허가 받은 직듀오 제네릭은 총 49개 품목으로, 올해 10월 풍림무약이 생산하는 품목들이 대거 허가를 받으면서 경쟁을 예고했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허가를 받는 품목들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SGLT-2 억제제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들이 갈수록 확대되는 것은 국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심장과 신장 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성장성까지 높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SGLT-2 억제제 및 메트포르민 복합제의 전체 처방실적은 1214억 원으로, 2019년 941억 원 대비 29.1% 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가 국내 허가를 받은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과 심장, 신장까지 한꺼번에 통합 관리하는 CRM(Cardiovascular-Renal-Metabolism) 치료 전략으로 확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결국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널의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출시 가능 시점으로 예상되는 2023년 9월까지 SGLT-2 억제제 제네릭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복합제까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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