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기존 PPI 제제 버텨낼까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출시에 PPI+제산제 품목까지 확대
대표 품목 넥시움-에소메졸 '상반된 흐름'…기업별 역량 따라 희비 갈려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7-01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제제를 개선한 품목들이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시장 추이가 주목된다.

올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품목은 대웅제약 펙수클루다. HK이노엔 케이캡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 제제로, 오늘(1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먼저 출시된 케이캡이 빠른 약효 발현과 복용 편의성 등을 앞세워 실적을 급격하게 키운 결과 지난해 1096억 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두 번째 타자인 펙수클루도 고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기존 PPI 제제에 제산제를 더한 개선 품목들도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PPI+제산제 조합의 종근당 에소듀오(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탄산수소나트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자 다른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

일례로 유한양행은 지난해 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침강탄산칼슘 성분의 '에소피드'를 선보였고, 올해에는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의 복합제가 계속해서 허가를 받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조합은 지난 6월 30일에도 한국파마가 추가로 허가를 받아 품목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기존 PPI 제제가 실적을 지켜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것으로, 실제로 일부 품목은 이미 실적 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PPI 제제 대표 품목으로 꼽히는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의 경우 매출이 2017년 402억 원, 2018년 404억 원, 2019년 412억 원, 2020년 43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396억 원으로 줄었다. 개선 제품의 등장이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매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기존 제품이라 하더라도 해당 기업의 역량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한미약품 에소메졸의 경우 2017년 174억 원에서 2018년 217억 원, 2019년 258억 원, 2020년 283억 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22억 원을 기록하며 300억 원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미약품은 2020년 서방형 제제인 에소메졸디알을 출시한 데 이어 제산제와 결합한 에소메졸플러스를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어 격변하는 시장에서도 실적을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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