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멈춘 탈모치료제 시장, 대웅제약 'IVL3001' 활기 불어넣나

호주 임상1상 '성공적'…내년 국내 출시 목표로 개발
지난해 매출 800억 원대로 '정체'…신규 제형으로 시장 성장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7-26 11:5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대웅제약이 인벤티지랩·위더스제약과 함께 개발 중인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이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호주에서 진행한 IVL3001의 임상1상 시험 결과 안정적인 혈중 약물 농도 유지, 혈중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농도 억제,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VL3001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임상시험에서 기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최대 리스크인 초기과다방출이 발견되지 않고 1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혈중에 일정한 농도의 피나스테리드를 노출했다.

아울러 투약 후 모니터링 기간 동안 탈모 치료의 지표인 혈중 DHT 농도 역시 경구제 복용 시와 마찬가지로 낮게 유지됐다.

이번 임상1상에서는 최적 용량 비교 등 임상2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어, 향후 임상3상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로, 대웅제약을 비롯한 3사는 내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개발 및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점은 최근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에서 피나스테리드 제제의 성장이 멈추면서 향후 IVL3001이 출시될 경우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탈모 치료 적응증을 가진 피나스테리드 1mg 제제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816억 원으로 전년도인 2020년 822억 원 대비 소폭 줄었다. 앞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려왔던 반면 지난해부터는 성장이 멈춘 것이다.

대표 제품인 오가논의 프로페시아의 경우 이러한 추세가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프로페시아의 매출은 2017년 397억 원에서 2018년 409억 원, 2019년 416억 원으로 늘었지만 2020년에는 413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에는 399억 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300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시장의 성장이 멈춘 가운데 대웅제약이 IVL3001의 상업화에 성공해 시장에 출시하게 되면 IVL3001의 성장과 함께 시장 전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탈모치료제 시장 자체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게 되면 폭발적인 매출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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