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펀드 태부족… 골든타임 놓친다

내년도 예산 100억 불과… 5000억~1조원 규모라도 시작해야
강훈식 의원, 조규홍 장관 '경제통' 장점 살려 적극적 지원 촉구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2-10-05 19:55

(사진출처 =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펀드 조성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 바이오 산업을 반석 위에 올리기 위해 정부가 펀드 조성에 진취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복지부 조규홍 장관에게는 '경제통' 출신인 장점을 살린 적극적 지원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제시됐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5일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글로벌 백신 펀드 조성 규모가 100억 원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이 제시한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바이오 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약 1080조 원으로, 반도체 시장 3배에 이르는 규모다.

그러나 K-글로벌 백신 펀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100억 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13위 수준인데, 14위 호주나 더 낮은 싱가포르도 제약바이오 펀드를 17조 원, 20조 원 규모 목표로 운영 중"이라며 "우리나라는 적어도 5조 원에서 10조 원 규모 펀드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정작 예산안에는 100억 원만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제가 가진 자료로는 기존 펀드 회수금까지 포함해 정부에서도 1000억 원 정도를 기여할 계획"이라며 "거기에 국책은행에서 1000억 원 정도, 민간에서 3000억 원 정도를 유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우리 내년도 예산에 100억 원이 들어있는 것은 팩트"라며 "호주 싱가폴이 17조 원, 20조 원을 목표로 하는데 우리는 1조 원도 아닌 5000억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디스플레이도 압도적 1위에서 중국에게 LCD 시장이 넘어갔던 것은 중국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하면서부터"라며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산업 13위에서 5위 안에 들어가기 위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스타트업 같은 경우는 뛰어난 연구원 1명이 나와 창업하기 때문에 매출이 5억 원도 되지 않는다"면서 "5000억 원에서 1조 원 규모라도 시작해 뛰어난 스타트업에 펀드가 지원돼야 이번 정부에서 바이오산업을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규홍 장관이 경제통인 장점을 살려 이런 부분에 적극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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