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경쟁 다가오는 당뇨병 치료제, '3제 복합제'도 확대

SGLT-2i·DPP-4i·메트포르민 조합 복합제 잇따른 허가 신청
종근당, TZD 기반 '듀비에'에 시타글립틴 결합…급여권 진입 관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1-10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대격변이 예고된 가운데 3제 복합제에 대한 도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지의약품 현황에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3제 복합제 3개 용량의 허가신청 사실이 공개됐다.

해당 성분의 복합제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허가신청이 접수됐고, 이어 9월 20일자로 3개 용량의 허가신청이 접수된 바 있는데, 여기에 3개 품목이 추가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동안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SGLT-2 억제제 계열인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계열 시타글립틴을 메트포르민과 결합시키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할 때에는 가장 먼저 메트포르민을 처방하고, 이를 통해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다른 성분 제제를 병용 처방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병용 처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두 계열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이때에도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3가지 성분을 모두 결합한 복합제까지 개발할 경우 복용 편의성을 더 개선할 수 있고, 이는 결국 경쟁력 확대로 연결되는 만큼 제약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분야인 셈이다.

이와 유사하게 TZD 계열과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3제 복합제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종근당이 TZD 계열인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와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조합의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의 허가를 신청했던 것.

단,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 조합의 3제 복합제는 품목허가를 받게 되더라도 보험급여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험당국은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병용 처방의 급여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해왔으나, 최근 급여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3제 복합제가 허가를 받더라도 보험급여를 받지 못해 출시가 미뤄질 수도 있는 실정으로, 이미 다수의 제품이 허가된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복합제와 함께 급여 적용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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