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의대 설립 군불… 의정협의체 가동 촉구

전남 의대 설립 토론회 개최… 촉구 건의문 발표
김영록 도지사 "의대 설립, 건강권 넘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 국가적 과제"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1-13 15:08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전라남도가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의정협의체 가동 의지를 보이자 도 차원에서 열악한 의료현실을 강조하며 의대 신설을 촉구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전라남도와 전라남도의회는 13일 전남 의대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국립 의대 설립 촉구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과 지역 국회의원, 목포대·순천대 총장, 의회 의원, 향후회 등 430여 명이 참석해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가득 메웠다.
 

전라남도는 건의문을 통해 열악한 의료현실을 피력했다.

전남은 응급의료분야 취약지역 98곳 가운데 17곳으로 전국 최다라는 것. 중증 응급환자 유출율은 48.9%, 중증 외상환자 전원율은 49.7%로 전국 평균 2배 수준인 의료 취약지라는 설명이다.

의료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이 24.9%로 전국 최다 수준이라는 것.

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철강생산단지도 분포돼 있어 대형 사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상급종합병원 부재로 매년 70만 명가량 도민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 의료비 유출도 연 1조5000억 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정협의체 논의 재개와 함께 전남 국립 의대 설립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건의문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목포대 송하철 총장, 순천대 고영진 총장, 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장, 전남 박우량 시장군수협의회장, 강필구 전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 등이 서명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통해 도민 건강권과 생명권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고른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며 "의대 설립 문제는 건강권을 넘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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