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틈새 공략' 나선 진양제약, 시장 방어 전략 가동

포시가+아마릴 복합제 '다파그린지' 특허 등재…2042년 8월까지 권리 확보
추가 경쟁사 진입 저지…병용 급여 확대 극복해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10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당뇨병 치료제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진양제약이 방어태세에 돌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지난 9일 진양제약 '다파그린지정'에 적용되는 '다파글리플로진 및 글리메피리드를 포함하는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가 등재됐다. 

다파그린지는 SGLT-2 억제제 계열 대표 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에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글리메피리드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로, 이번에 등재한 특허를 통해 오는 2042년 8월 3일까지 권리를 보호받게 됐다.

아울러 진양제약은 지난 1월 특허를 분할 출원해, 특허청에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특허를 추가해 방어 장벽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양제약이 다파그린지의 특허를 등재함에 따라 당분간 동일 성분으로 시장에 도전하려는 시도를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성분으로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진양제약 외에도 경동제약과 마더스제약, 한국휴텍스제약까지 3곳의 제약사가 더 있다. 이들은 모두 진양제약이 제품을 공급해 허가를 받은 제약사로, 이들을 제외한 다른 제약사들이 추가로 뛰어드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단, 앞으로 진양제약을 비롯한 4개사는 시장성 확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허가 당시만 하더라도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TZD 등 서로 다른 계열간 병용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았고, 따라서 이전부터 급여를 받을 수 있었던 다파글리플로진과 설포닐우레아 조합의 복합제는 크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당뇨병치료제 계열간 병용 투여에 대한 급여가 확대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병용 급여 확대에 따라 기존에 다파글리플로진·글리메피리드 병용 처방 환자에게 새로운 조합으로 처방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애초에 기대할 수 있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았던 것에 더해 기존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타사가 보유하지 않은 조합의 복합제를 확보함으로써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경쟁력 향상의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를 마케팅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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