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타비, HIV 치료서 바이러스 98% 억제…초치료·지속치료 중요"

길리어드 빅타비 5년 장기 데이터 발표…유효성·안전성 입증 
진범식 센터장 "평생 관리 가능한 질환…초치료와 인식개선 이뤄져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7-12 11:37

설명: 국립중앙의료원 진범식 감염의학센터장(감염내과 전문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HIV-1 치료제 '빅타비'(빅테그라비르 50mg/엠트리시타빈 200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푸마레이트 25mg 정, B/F/TAF)의 5년 데이터에서 우수한 장기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에 국내 의료진은 HIV는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발전한 만큼, 신속하고도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빅타비 국내 출시 5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발표된 5년 장기 데이터를 소개했다. 

빅타비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출시된 3제 복합 단일정 HIV 치료제다. 데스코비(엠트리시타빈 200 mg/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25mg, F/TAF)에 부스터 제제가 필요하지 않은 최신 통합효소억제제(InSTI)인 '빅테그라비르'를 결합해 이뤄졌다.

이 약은 출시 이듬해인 2019년 글로벌 매출 48억 달러를 올리며 단숨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 

또 2022년에는 연매출 104억 달러로 글로벌 매출 7위, 코로나19 의약품을 제외하면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빅타비는 2022년 491억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HIV 감염인 약 절반이 처방받은 약물이다.   

이러한 가운데 빅타비는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나타낸 것.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ART) 경험이 없는 HIV-1 감염 성인 634명 대상으로 빅타비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활성 대조군 3상 임상 2건인 Study 1489  ·Study 1490의 5년 추적 결과를 통해서다. 

연구 결과 240주 차 바이러스 억제 효과(HIV-1 RNA 50 copies/mL 미만)에 98% 이상의 바이러스 미검출 수준을 달성하고 꾸준히 유지했다. 

두 임상시험 모두 빅타비 단독요법군 중 내성으로 인한 치료 실패 사례는 한 건도 관찰되지 않았으며, 치료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도 0.8%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진범식 감염의학센터장(감염내과 전문의)은 빅타비의 임상적 이점을 강조했다. 

진 센터장은 "전 세계 주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빅타비를 가장 높은 수준의 권고 약물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면서 "당일, 신속 치료에 있어서도 우선적으로 권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HIV의 진단 활성화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된 즉시 치료에 돌입하는 신속 치료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진 센터장은 "특히 HIV 감염인의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평생 관리가 가능한 질환으로 발전함에 따라 최근 진료 현장에서 장기 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에는 바이러스 억제 효과와 안전성, 내성 발현 여부를 포함해 복약 순응도와 환자 만족도 또한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HIV 예방을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국내 HIV 인식 개선도 강조했다.

특히 HIV감염인이 꾸준히 약을 복용하며 치료를 받으면,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억제되는 만큼, 'U=U(Undetectable바이러스 미검출=Untransmittable, 전파 불가) 갬페인' 확산을 제언했다.

U=U 캠페인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와 미국, 호주 등 주요 국가의 보건당국이 지지하고 있다. 현재 105개국 1090개 단체가 감염인의 인식 개선에 동참하고 있다. 

진 센터장은 "U=U에 대해 제대로 알고만 있어도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줄어들고 HIV 감염인의 복약순응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HIV 인식 개선이 결국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별과 낙인 해소가 HIV 분야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정확한 정보 전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HIV 사업부 및 디지털 마케팅 총괄 권선희 전무는 "장기 치료에 대한 평가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빅타비가 5년 장기 데이터를 통해 실제 진료 현장의 처방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는 빅타비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할 뿐 아니라 차별과 낙인으로 힘들어하는 감염인의 일상을 지지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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