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조파업 '20일째'…혼란 속 양보 없는 전쟁 여전

부산시 내 대학병원 응급실 포화…일부 병원선 일반병상 추가
부산대병원 의사, 파업중단 시위…국회에도 대책 촉구 청원
지난달 13일 파업 사태 이후 합의점 도출 난항…대치 여전
보건의료노조, 기금 등 조직적 지원키로…2일도 파업 예고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01 12:0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부산대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파업과 병동폐쇄 사태가 오늘로써 20일을 채웠다. 한 치 양보 없는 대치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파가 점차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 내 대학병원 응급실 병상 환자가 10~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응급실 23개 병상, 인제대부산백병원 응급실 32개 병상, 동아대병원 응급실 28개 병상 등이 모두 포화상태다.

일반병상은 인제대 소속 병원에서 각각 150석 내외로 남아있고, 동아대병원은 일반병상이 부족해 41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부산대병원 의사들이 나서서 현장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노조 파업 시위가 벌어지는 병원 로비에 직접 나와서 파업 중단과 복귀를 바라는 시위를 벌였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부산대병원 파업 사태와 관련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이같은 상황은 부산대병원 노조파업과 병동폐쇄 사태가 장기화된 것에 따른다. 지난달 13일 사태 시작 이후 20일째인 이날까지도 부산대병원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 이후 노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실무진 교섭회의를 진행했으나, 여러 지점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 측은 비정규적 정규직 전환, 인력 충원 등을 핵심 협상안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측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양보하지 않고 있다.

사태가 20일째를 맞이한 상태지만, 노조는 끝까지 파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31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대강당에서 제3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현재 파업 중인 부산대병원지부 등 5개 지부 투쟁승리를 위해 조직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현재 파업 투쟁을 하는 지부들에 대해 각 지부별로 지지 방문과 더불어 최대한 투쟁 기금 지원 등 전 조직적인 투쟁 지원에 나서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도 31일 오전 병원 로비에서 어김없이 19일차 출정식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오는 2일에는 총파업 결의대회와 가두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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