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수출, 1년째 연이은 감소…'月수출 1조' 무너진다

지난달 바이오헬스 잠정 수출액 1.2조원…전년比 17.6% ↓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 지속돼와…월별 수출액 최저치 갱신
진단키트·바이오의약품, 감소세 원인 꼽혀…수요·경쟁 영향
政, 첨단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 추진…감소세 반전 주목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08-02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수출액 감소가 1년을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달에는 수출 규모가 최근 1년 새 최저치를 갱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잠정 수출액은 9억6300만달러(1조2393억원)로 전년 동월 11억6800만달러(1조5032억원) 대비 17.6% 감소했다.

수출액 감소는 지난달만이 아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했고, 그 이후로 올해 7월까지 1년이 넘도록 감소세가 단 한 차례 예외 없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 감소 폭이 지난해 7월보다 더 커, 감소세가 완화되기보다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추정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가파른 감소세는 지난 수개월 현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12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4.1% 감소했으며, 이후로 올해 3월 -35.2%를 기록할 때까지 4개월 동안 30%대 감소율이 계속됐다.
지난 5월에도 수출액은 10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3% 감소해 큰 감소 폭이 이어졌고, 6월에는 12억99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수출액 감소세가 1년 넘게 이어지는 동안, 월별 수출 규모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출액이 9억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 새 월별 수출액 중 최저를 기록했다.

이대로 감소세가 계속된다면 조만간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월 수출액은 1조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같이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는 진단키트와 바이오의약품 등이 꼽힌다.

산업부가 집계한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에는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초음파영상진단기기, 치과용임플란트, 콘텍트렌즈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업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확대에 따라 품질과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줄어들고 있다.

또 진단키트를 제외한 주요 의료기기 품목에 대한 의료시장 내 수요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유럽향 진단키트 수출 규모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지역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미국향 수출은 1억2000만달러로 2% 감소했고, 유럽향 수출도 1억7000만달러로 21.5% 줄었다. 반면 아시아 지역 수출은 1억1000만달러로 68.5% 증가했다.

진단키트가 유럽향 수출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 수립해오고 있다.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 등을 수립하고, 지난달 20일에는 7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5개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지정해 새로운 수출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도 업종별 산업전략 원탁회의, 범부처 수출상황 점검회의 등을 개최해 업종별 경쟁력 강화 대책과 디자인, 인증 등 분야별 수출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노력은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수출액 감소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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