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에서도 '편의성 개선' 도전…펙소페나딘 60mg 성공할까

알레르기 증상 완화 제제…유유제약발 위탁 품목 허가
기존 품목 30mg·120mg·180mg 허가…용량 조절 편의성 높여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8-09 12: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편의성 개선을 위한 시도가 일반의약품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8일 대우제약 '펙소딘정60밀리그램(성분명 펙소페나딘염산염)'을 허가했다. 이 품목은 유유제약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유유제약은 지난 6월 1일자로 동일한 구성의 제품을 허가 받은 바 있다.

펙소페나딘 성분은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로, 약한 항콜린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경증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항히스타민제와 달리 졸음이 오는 현상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에 허가된 품목들이 기존에 없던 용량이라는 점이다. 

기존 펙소페나딘 성분 제제는 30mg과 120mg, 180mg 세 가지 용량으로 구성돼있었다. 일반의약품인 120mg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의 증상 완화에, 전문의약품인 180mg은 알레르기 피부질환(만성 특발두드러기)과 관련된 증상의 완화에 사용하도록 허가를 받았으며, 30mg은 6~11세의 소아를 위한 전문약으로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유유제약은 60mg 용량의 일반의약품을 허가 받은 것으로, 꽃가루 알레르기 또는 기타 상기도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의 일시적 완화를 위해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이에 더해 실질적으로는 신장애 환자의 용량조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120mg 또는 180mg 제형의 경우 신부전 환자는 시작용량으로서 1일 1회 60mg을 투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경우 60mg 제형이 없어 전문의약품인 30mg 용량으로 처방을 받아야만 했다. 전문의약품인 180mg의 경우 애초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 만큼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일반의약품인 120mg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것.

그러나 유유제약이 60mg 제형을 내놓으면서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으로, 180mg 투여를 위한 용량조절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러한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펙소페나딘 제제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고, 그 중에서도 신장애 환자라는 제한적인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유유제약은 허가 직전인 지난 5월 말 180mg 용량에 대한 생동시험을 추가로 승인 받아 진행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고용량 제품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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