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독감백신 비중 늘린다…완제라인 증축에 300억 투자

오너 3세 정유석 대표 첫 시험대…새 전환점 '기대'
NIP 최저가 낙찰 성공…독감 백신 170만회분 공급 확정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8-12 06:07


[메디파나 뉴스 = 신동혁 기자] 오너 3세 시대를 맞이한 일양약품이 독감 백신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백신 공장의 완제라인을 증축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내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충북 음성의 인플루엔자 백신 공장 완제라인 증축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투자금은 자기 자본 대비 10.27% 비중이며, 투자 기간은 2024년까지다. 

일양약품 음성 공장은 8만9256㎡(2만7000여평) 대지에 연면적 1만3361㎡(4000평) 규모다. 연간 최대 6000만 도스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측은 이 시설의 완제라인을 증축해 백신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양약품의 오너 3세 정유석 대표는 회사가 다소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던 지난 4월 공동대표직에 올랐다.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독감 백신 사업의 실적 향방이 정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전환점을 맞이하려는 시도다.

올해 일양약품은 최저가인 1만100원의 단가로 2023~2024절기 독감 국가예방접종(NIP)에 낙찰돼 조달 계약에 성공했다. 사측은 총 170만회분의 독감 백신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이하 테라텍트)'를 국가에 공급하게 된 상황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측이 이처럼 최저가로 투찰을 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NIP 입찰에서 탈락해 테라텍트의 매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테라텍트 매출은 139억원으로 2021년 매출 204억원 대비 32% 가량 줄었다.

독감백신 시장은 공공 조달시장과 민간 시장으로 양분돼 있는 만큼 경쟁 구도가 더욱 가열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업계는 국내 예방의학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연결재무제표기준 올해 1분기 매출 803억215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 8391만원으로 60% 가량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0억5634만원으로 약 7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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