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글로벌 CDMO 수주를 위한 국내 바이오 업계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메가플랜트 증설을 앞세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CDMO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함께 일컫는 말로서, 계약을 통해 의약품을 위탁생산해주는 CMO에 개발 서비스를 더한 뜻을 가진다.
지난 1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 트랙'에 참여해, 2034년까지 1개당 12만 리터 규모의 메가 플랜트 3개 건설 및 완전 가동과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의약품 시설을 포함한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이 대표는 같은 1월에 인수한 미국 시큐러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한 '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과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완제 의약품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4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스위스 세포주 개발 기업인 '엑셀진(Excellgene)'과 위탁개발(CDO)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엑셀진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각 세포주 개발·고수율 공정 개발 등 기술과 '마스터 세포 은행 서비스(Master Cell Bank Service)', 임상·상업용 의약품 생산 등을 더해 세포주 개발부터 CDMO 서비스 전 과정을 협력하게 될 예정이다.
더불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글로벌 사업개발(BD) 부분을 신설하고, 김경은 전 차바이오 부사장을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로 선임하는 한편, 지난 6월 글로벌 CDMO 파트너링 본격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3)'에 참가했다.
국내에서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이어,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에서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내에 바이오의약 연구 개발 및 제조시설의 원활한 유치를 위한 연내 부지확보 및 시설착공 과정을 협력하게 됐다.
다음으로 지난 7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위탁 연구 및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 위탁개발(CDO) 역량을 내재화하고 수주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지난 9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독일 펜츠베르크에서 로슈 그룹 진단사업부 '로슈진단(Roche Diagnostics)'과 CDMO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목적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생산성 제고 및 품질 강화를 위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서, 양사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플랜트 생산 공정 설계 하드웨어와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 다방면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송도 메가플랜트 단지에 조성 예정인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Bio-Venture Initiative)'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벤처들의 기술 개발 협력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로슈진단과 함께 자사 국내 메가 플랜트의 생산 공정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체외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인 로슈진단과의 시너지로, 국내 메가 플랜트를 원활히 가동해 업무의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고객사의 니즈도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제도 및 채용 인원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CDMO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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