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타법인 출자 누적 60건…'오픈이노베이션' 가속

상반기 비탈리바이오‧알로플렉스 등 4개사에 약 65억원 출자
누적 출자금 3000억원…지속적인 스타트업 발굴‧지원 행보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8-18 06:04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대웅제약이 올해 상반기에 사업 목적으로 총 4건의 타법인 출자를 이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총 60개 기업에 300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는 신약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비탈리바이오, 알로플렉스, 바이옴에이츠, 나위 등 4개 비상장사에 총 65억원을 출자했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출자는 비탈리바이오 건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에디텀바이오의 자회사인 비탈리바이오에 53억5640만원을 출자했다. 기말잔액 지분율은 16.67%다.

애디텀바이오는 노바티스 출신 2명이 공동 창립한 제약‧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이다. 현재 비탈리바이오를 포함 총 9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각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비탈리바이오와 최대 6391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DWP213388)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선급금은 147억원으로 한국과 일부 아시아 지역의 권리는 대웅제약이 보유한다. 

DWP213388은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이다. B세포·T세포 등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 단백질인 '브루톤 티로신 키나아제(BTK)'와 인터루킨2 유도성 T세포 '키나아제(ITK)'를 선택적으로 이중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시험 계획(NCT05607589)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알로플렉스에 8억2733만원을 출자했다. 알로플렉스는 면역세포치료 플랫폼을 보유한 미국 보스턴 소재의 바이오기업이다. 하버드대학교 출신의 면역학자 프랭크 보리엘로 박사가 2016년 설립했다. 다양한 종양을 타깃으로 말초혈액 단핵세포(PBMC)로부터 유래한 자가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대웅제약은 2021년 8월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알로플렉스에 100만 달러(약 13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양사는 알로플렉스의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중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바이옴에이츠와 나위에는 각각 3억원, 1000만원을 출자했다. 바이옴에이츠는 마이크로바이옴 복합균주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특허기술을 출자받아 2022년 4월 설립됐다.

바이옴에이츠는 자연계 미생물을 활용해 치료 시너지 효과가 높은 그룹을 설계하는 'BASyMCo'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설계된 복합 균주는 목표한 장내 미생물이 실제 인체 장내 환경에 원활히 정착해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김용규 바이옴에이츠 대표는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럽분자생물학 연구소에서 10여년 간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연구했다. '네이처'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의학 잡지에 17편 이상의 논문을 기고했으며 국제 특허도 3건 출원했다. 

나위는 국내 신약개발 1세대 연구자이자 대웅제약의 전 부사장인 이종욱 박사가 직접 설립한 첫 벤처기업이다. 이종욱 박사는 현재 우정바이오 회장을 역임하면서 나위를 통해 폐섬유증 치료제,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진균감염 치료제 등 핵심 신약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나위가 개발 중인 치료제들은 이종욱 박사가 과거 대웅제약 부회장을 지내던 당시 여건상 연구를 이어가지 못했던 과제들이다. 오늘날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한 '펙수프라잔'과 '엔블로'에 밀려 훗날을 도모하게 된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 인피온, 온코크로스, 뉴론파마슈티컬 등 총 60개사에 달하는 차세대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며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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