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히알루론산 점안제, 국회서도 우려 목소리

김영주 "대한노인회 민원 제기…노인층 우려 높아"
조규홍 "환자 치료에 필요한 부분은 급여 유지하겠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08-18 15:44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급여 적정성 재평가로 퇴출 위기에 놓인 히알루론산 나트륨(HA) 점안제에 국회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8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HA 점안제 퇴출 위기를 언급했다.

HA 점안제는 의학적 필요성은 이견이 없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처방액으로 올해 급여 적정성 재평가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HA 처방액은 2815억 원 수준이다.

HA 점안제 급여 적정성 재평가는 지난 3월 제약사 자료 제출에 이어 약제급여평가위원회 1차 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및 고시가 예정돼 있다.

김 의원은 이로 인해 HA 점안제 사용이 많은 노인 우려가 높다는 점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많은 어르신들이 안구 건조증, 백내장 등 안구 질환으로 고통받고 해당 점안제를 처방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정부는 오남용으로 인한 건강보험료 낭비를 막자는 취지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님이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크게 걱정하며 민원을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노인빈곤율과 자살율이 모두 OECD 1위인 상황에서, 노인 사용이 높은 HA 점안제를 비급여로 전환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HA 점안제가 건강보험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아니라고 본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어떤 계층에서 오남용되는지를 살펴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하다 못해 어르신들이 필수품처럼 갖고 계시는 점안제는 정부가 건들지 않고 권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자 치료에 필요한 부분은 급여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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